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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예비입찰 D-1, 신한금융에 카카오까지 흥행몰이할까  
입력: 2020.09.17 17:08 / 수정: 2020.09.17 17:08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AXA)그룹은 악사손보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이달 18일 예비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악사손보 광고 화면 갈무리. /더팩트DB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AXA)그룹은 악사손보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이달 18일 예비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악사손보 광고 화면 갈무리. /더팩트DB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 선정

[더팩트│황원영 기자] 프랑스계 손해보험사(손보사)인 악사손해보험(악사손보) 매각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비입찰을 하루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는 물론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까지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AXA)그룹은 악사손보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이달 18일 예비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매각 지분은 악사그룹이 보유한 악사손보 지분 100%이며 매각 가격은 1600억~24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악사손보는 국내 최초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온라인 전업 보험사다. 2000년 설립(당시 코리아다이렉트)돼 2001년 교보생명에 인수됐다. 2007년 프랑스계 악사그룹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교보악사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9년 현재 사명으로 재출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조66억 원, 임직원 수는 1900여명이다.

종합 손보사이지만 자동차보험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올해 3월 기준 전체 원수보험료 중 자동차보험 비중이 83%에 달한다. 지난해 36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4월에는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 구조를 효율화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신한금융지주가 꼽힌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분 강화를 위해 손해보험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등 생명보험 계열사는 두 곳에 달하지만 손보사가 없다. 신한금융은 앞서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이 벌어졌을 때도 IM(투자설명문) 자료를 수령하는 등 인수를 검토했다.

악사손보를 인수할 경우 종합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 8731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KB금융(9818억 원)에 리딩금융 자리를 빼앗겼다. 신한금융이 손보사 라이선스를 획득, 보험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한금융이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2조2989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고, 신한생명을 통해 BNP파리바카디프손보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인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후보자로는 카카오페이가 떠오른다. 카카오는 앞서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자동차보험 판매 등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됐다. 현재 독자적으로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가 악사손보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악사손보가 자동차보험에 특화돼 있다는 점도 카카오가 추구하는 사업방향에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가 2000억 원대에 이르는 매각대금을 지불하면서까지 라이선스 획득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종합보험사 설립 자본요건은 300억 원 수준으로,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적인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디지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악사손보를 인수할 경우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별도로 취득하지 않아도 된다. 과거 악사그룹과 해당 보험사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도 이유로 작용한다.

다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재무적투자자(IF)와 중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실제 예비입찰과 본입찰까지 나설지는 미지수다. 오너 리스크로 사업 다각화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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