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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커진 동학·서학개미…올해 주식에 100조 원 부었다
입력: 2020.09.17 14:30 / 수정: 2020.09.17 14:30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100조 원 몰렸다. /남용희 기자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100조 원 몰렸다. /남용희 기자

국내주식 56조·해외주식 16조 순매수…투자자예탁금 29조 증가

[더팩트|한예주 기자]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100조 원 가까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43조5564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2조3764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시장을 합해 총 55조93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언제든지 증시에 투입할 수 있는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6조6921억 원으로 작년 말(27조3933억 원)보다 29조2988억 원 늘었다.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뒀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찾지 않은 돈의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30조 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맞선 개인의 순매수를 빗대어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가운데, 해외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서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도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135억7000만 달러(약 16조 원)로 집계됐다.

2017년 14억5000만 달러에서 2018년 15억7000만 달러, 지난해 25억1000만 달러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해외주식 순매수액이 올해 급증한 것도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해외시장까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빚투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은 신용공여를 중단하면서 자본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다만, 최근 빚투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은 신용공여를 중단하면서 자본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올해 유입된 개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액과 예탁금 증가액, 해외주식 순매수액을 단순 집계하면 100조 원을 웃돈다.

예탁금 증가액과 해외주식 순매수에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몫이 포함됐지만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개인이 국내외 주식에 10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 부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장에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100조 원 가까이 몰린 가운데 신용거래융자도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전 거래일보다 1207억 원 증가한 17조568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다만, 최근 '빚투(빚을 내 주식 투자하는 현상)'가 급증하면서 자본 건전성을 우려한 증권사들이 잇달아 신용공여를 중단하고 있다. 개인들의 재무건전성 우려도 함께 커졌다.

금융시장 안팎에서 유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고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6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금융시장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연말에 나올 것으로 비중을 두는 분위기"라며 "주식시장 가격이 전망보다 좋다 보니 실물과 금융 간 불일치가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개발이 연말까지 된다면 좋겠지만 만약 연기된다면 시장이 실망하면서 자산가격이 크게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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