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17일 'PS5' 독점작으로 스퀘어에닉스 신작 '파이널판타지16'을 공개했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일본을 대표하는 역할수행게임이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영상 중 일부 /유튜브 캡처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차세대 거치형 게임기 시장을 두고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간 날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일주일 전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XBX)'를 오는 11월 10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12개국에 출시한다고 밝히자 소니도 이틀 뒤인 오는 11월 12일 한국·미국·일본 등지에서 '플레이스테이션5(PS5·플스5)'를 1차 판매한다고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소니는 17일 새벽 'PS5 디지털 쇼케이스'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PS5'의 출고가 역시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와 같은 499.99달러(한화 약 59만 원)로 정해져 가격 경쟁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소니는 이날 'PS5' 독점작으로 스퀘어에닉스 신작 '파이널판타지16'을 선보인다고 처음 밝혔다. 지금의 '플레이스테이션(PS)'을 있게 해준 '파이널판타지'를 또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역할수행게임인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지난 1987년 첫 번째 작품이 발매된 이래 전 세계에서 총 1억5100만 장 이상 판매된 유명작이다.
소니 차세대 거치형 게임기인 'PS5'의 가격과 출시일이 17일 공개됐다. 'PS5'는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스탠더드 모델과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디지털 모델 2개의 옵션으로 나온다. /SIEK 제공 |
'파이널판타지16'은 공상과학 판타지 일색이었던 이전작과 달리 중세 판타지 배경으로 돌아온 점이 특징이다. 제작은 스퀘어에닉스 제3개발본부가 맡았다. 이곳은 '파이널판타지14'로 유명한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가 이끌고 있다.
소니는 '파이널판타지16'을 시작으로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 '호그와트 레거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이 중 '호그와트 레거시'는 해리포터 지식재산권을 이용해 제작 중이다.
'PS5'는 소니가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거치형 콘솔 게임기다. 앞서 소니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가전 IT 박람회인 CES 2020에서 'PS5' 로고와 일부 기능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6월 본체 디자인을 처음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