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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톡' 닮은 '카카오워크' 공개 "일과 일상 나누겠다"
입력: 2020.09.16 11:25 / 수정: 2020.09.16 11:25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종합 업무용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공개하고 기업용 메신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 간담회 갈무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종합 업무용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공개하고 기업용 메신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 간담회 갈무리

카톡 UI 사용해 앱 편의성 높여…전자결재 및 근태관리도 가능

[더팩트│최수진 기자] "이제 우리는 일과 일상이 나누어지는 삶을 살 수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EO)

◆ 카카오,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출시

16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TV 플랫폼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노하우와 AI, 검색 기술력을 결합해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위한 핵심 특징으로는 △카카오톡처럼 편리한 사용성 △다양한 IT 서비스와의 유연한 연결과 확장 △AI 및 통합 검색 기술력과 보안 등이다.

특히,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사용한 만큼 별도의 사전 학습 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톡에서 이미 제공되고 있는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의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카카오 계정을 연결하면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 할 수 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노하우와 AI, 검색 기술력을 결합해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노하우와 AI, 검색 기술력을 결합해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워크의 탭도 카카오톡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공한다. 첫 번째 탭에서는 회사 조직도 및 전체 임직원 목록을 통해 손쉽게 직원을 검색하고 해당 직원의 근무 시간이나 휴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탭은 채팅방, 세 번째 탭에서는 다른 서비스와의 연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석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간담회에서 "사용은 쉬우면서도 기업용 메신저의 전문성을 담으려고 했다"며 "실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도구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디지털 혁신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높은 기술 역량을 결합했다. 단순하게 일과 일상을 분리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하게 분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근태관리·전자결재' 등 다양한 업무 기능 제공

카카오워크는 원활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을 포함, 그룹 채팅방에서 다양한 업무용 기능을 제공한다.

그룹 채팅방에 새로운 멤버를 초대하면 새로 들어온 멤버도 해당 대화방의 이전 대화를 볼 수 있어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수 있다. 필요에 따라 그룹 채팅방 이름을 자유롭게 설정·수정할 수 있고, 대화방 멤버를 초대하거나 내보낼 수 있는 멤버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워크는 원활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 간담회 갈무리
카카오워크는 원활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 간담회 갈무리

그룹 채팅방에서는 특정 메시지를 읽은 멤버와 안 읽은 멤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메시지에는 이모지를 활용해 '좋아요' 등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좋은 아이디어나 의견에 곧바로 좋다는 의사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이 부사장은 "가끔 업무용 대화방에서는 의미 없는 '네' 대답만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이모지를 활용하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특정 질문에 좋아요 등의 감정표현을 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 중 특정 메시지를 바로 선택해 '할 일' 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한 할 일은 모바일 두 번째 탭 상단(PC 버전 세 번째 탭)에 고정메뉴로 노출돼 편리하게 해야 할 업무를 관리할 수 있다.

화상회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PC 버전의 채팅방 입력창 혹은 '바로가기 탭'에서 화상 회의를 시작할 수 있고, 추후 모바일 버전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리뷰 오픈에서는 최대 30명까지 입장 가능하며, 단계별로 최대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PC 버전의 채팅방 입력창 혹은 바로가기 탭에서 화상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에서도 같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 제공
PC 버전의 채팅방 입력창 혹은 '바로가기 탭'에서 화상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에서도 같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 제공

◆ 기존 업무 도구, 카카오워크로 연동 가능…AI 비서 활용도 가능

기업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업무 도구나 IT 서비스도 카카오워크와 연결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업 조직에서는 고객 관리 기능을, 제조·생산 조직에서는 제조 및 설비 관리 기능을, 유통·쇼핑 기업에서는 매출·주문·배송 관리 기능 등을 다양한 형태의 봇(BOT)을 만들어 추가하고 데이터를 공유, 관리할 수 있다.

카카오워크는 기업이 자사 시스템을 메신저에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커스텀 봇 개발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외부 시스템을 연결하고 내가 원하는 기능이 따로 있다면 관리자 기능에서 해당 기능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부터 카카오워크 무료 버전을 프리뷰로 우선 공개한다. 사진은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의 모습. /카카오 간담회 갈무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부터 카카오워크 무료 버전을 프리뷰로 우선 공개한다. 사진은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의 모습. /카카오 간담회 갈무리

아울러, 업무를 도와주는 AI 어시스턴트 '캐스퍼'를 활용해 직접 검색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채팅창에 '/캐스퍼'를 입력해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캐스퍼 현재 환율이 어때?", "/캐스퍼 내일 서울 날씨는 어때?" 등의 명령어를 대화창에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캐스퍼 활용 범위를 추후 회의 일정 예약, 회사 생활 정보 검색 등까지 확대시킬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앱과 PC 앱 버전 모두 사용 가능하다. 모바일 버전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PC 버전은 카카오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향후 오픈하는 유료 플랜은 총 3가지로 기업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부터 카카오워크 무료 버전을 프리뷰로 우선 공개하며, 오는 11월 25일부터는 과금 모델을 적용한 기업용 유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카카오워크'에서 내 업무를 도와주는 진정한 AI 어시스턴트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한 벤처 기업들과 상생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IT 시스템과 내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커스텀할 수 있는 쉬운 IT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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