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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 민원 '5만 건' 육박…코로나19·사모펀드 영향
입력: 2020.09.15 10:34 / 수정: 2020.09.15 10: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 상반기 대출만기 연장, 상환유예, 금리 인하 요구 등에 대한 금융 민원이 급증했다. /더팩트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 상반기 대출만기 연장, 상환유예, 금리 인하 요구 등에 대한 금융 민원이 급증했다. /더팩트 DB

금융 민원 건수 총 4만5922건…전년 동기 대비 15% 급증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상반기 금융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급증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 민원 접수 건수는 총 4만592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만9924건) 대비 15%(5998건) 급증한 수치다.

세부적인 민원 유형은 △은행(30.7%) △중소서민(7.1%) △생보(9.0%) △손보(9.2%) △금투(83.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 등에 따른 대출 거래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민원인들은 대출만기 연장, 상환유예, 금리 인하 요구 등 여신 관련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사모펀드 환매 지연에 따른 민원,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관련 민원이 많았다.

은행 민원으로는 '여신' 및 '방카·펀드' 유형의 민원이 증가했다. 여신 관련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55.7% 확대됐고, 같은 시기 방카·펀드 관련 민원은 439% 폭증했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33.1%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예·적금(11.9%) △방카·펀드(10.4%) △인터넷·폰뱅킹(7.6%) 등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대출 민원 외에도 사모펀드 환매 지연에 따른 민원,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관련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대출 민원 외에도 사모펀드 환매 지연에 따른 민원, WTI원유선물 연계상품 관련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중소서민 민원으로는 신용카드 재난지원금 신청·사용 관련 민원, 대부업체의 통장압류 해제 요청 민원, 수분양자들의 신협 중도금대출금리 인하 요청 민원 등으로 △신용카드사(+221건) △대부업자(+140건) △상호금융(+243건)이 증가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할부금융사 민원은 각각 18건, 157건 감소했다.

생명보험 민원으로는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5717건)이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모집(53.7%) △보험금 산정·지급(17.5%) △면·부책 결정(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민원으로는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의 증가로 '보험금 산정·지급' 및 '면·부책 결정' 유형이 증가했다. 금융투자 민원에서는 증권회사, 투자자문회사, 자산운용회사, 선물회사 모두 민원이 증가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금융 민원 처리 건수는 4만239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3609건) 증가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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