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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는 사기' 보고서 파문, LG화학·한화 '어쩌나'
입력: 2020.09.11 16:59 / 수정: 2020.09.11 16:59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 여파 등 영향으로 전날보다 11.33% 내린 37.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니콜라의 전기 픽업트럭 배저의 모습. /니콜라 홈페이지 갈무리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 여파 등 영향으로 전날보다 11.33% 내린 37.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니콜라의 전기 픽업트럭 '배저'의 모습. /니콜라 홈페이지 갈무리

10일 힌덴버그리서치 보고서에 니콜라 주가 11.33% 급락…우려 속 예의주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국 수소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를 향한 '거품 의혹'이 미국 현지에서 제기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니콜라에 투자하거나 연관돼 있는 제네럴모터스(GM) 등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LG화학, 한화 등 국내 기업들도 우려 속에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금융 분석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복잡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니콜라는 사기'라는 키워드와 관련해 전화 통화나 녹음 내용, 문자 메시지, E-메일, 사진 등 증거가 있다며 강력한 주장을 펼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또 힌덴버그리서치는 "트레버 밀턴 CEO는 수백 명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경쟁 업체에 비해 수소 비용을 81%까지 절감했고 수소를 이미 생산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니콜라는 어떤 가격으로도 수소를 생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힌덴버그리서치의 이번 니콜라 보고서는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지난 8일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면서 니콜라의 첫번째 전기 픽업트럭 '배저'의 설계 및 제조와 얼티엄 배터리 공급 등을 맡게 됐다고 발표한 직후 발표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 여파로 니콜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1.33% 내린 37.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15.3% 폭락에 이은 연이틀 하락이다. GM의 주가 또한 같은 기간 5.57% 하락한 30.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힌덴버그리서치의 '니콜라는 사기' 보고서가 거짓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트레버 밀턴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힌덴버그리서치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세한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자신과 회사를 저격한 힌덴버그리서치에게 엄포를 놨다.

또한 로이터통신도 니콜라를 비난하는 이번 보고서가 "공매도 업자의 시세 조종"이라고 비난했으며, 주가가 전날 대비 하락한 GM 역시 "우리는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6월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주도로 선제 투자한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한화그룹은 지난 6월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주도로 선제 투자한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 LG화학·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 등 국내 니콜라 연관 기업도 '예의주시'

국내에서는 LG화학과 한화그룹이 각각 합작사 공급과 직접 투자로 니콜라와 관계를 맺고 있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니콜라 논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먼저 LG화학은 고객사인 GM이 니콜라 전기 픽업트럭 배저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얼티엄 배터리와 연관된 데 따른다. 얼티엄 배터리는 LG화학과 GM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LG화학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술이 들어간다.

이에 LG화학은 당초 니콜라의 '혁신 성장'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을 때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로 향후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체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GM과 50대 50 지분으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2조7000억 원을 들여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GM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와 니콜라의 연관성은 더욱 짙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지난 2018년 니콜라에 1억 달러(1200억 원)을 직접 투자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후계자로 유력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직접 트레버 밀턴 니콜라 CEO를 만나 사업 설명을 듣고 투자를 내렸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실제로 이러한 한화의 선제적 투자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니콜라의 상장 첫날이던 지난 6월 4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1억 달러를 투자했던 니콜라 지분 가치가 7억5000만 달러까지 오르더니 4일 뒤에는 16억 달러(약 1조9200억 원)까지 오르면서 하루 사이 1조 원 가량을 벌었다는 소식이 대서특필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작은 회사에 과감한 투자를 이끌었던 김동관 부사장의 안목과 리더십이 재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니콜라가 GM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을 때에는 김동관 부사장의 한화솔루션 주가가 5.42% 오르기도 했다. 한화는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 전력 공급과 수소 충전소 운영 등을 중심으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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