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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태국 법인 청산한다…'내실 다지기' 차원
입력: 2020.09.10 17:49 / 수정: 2020.09.10 17:49
롯데면세점이 내실 다지기 차원에서 태국 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더팩트 DB
롯데면세점이 내실 다지기 차원에서 태국 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더팩트 DB

현지기업 텃세와 코로나19 여파로 철수 결정…상반기엔 대만 법인 청산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해외 법인 청산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하반기 태국에서 운영 중인 방콕 시내점을 철수하고 현지 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태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면세점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지 기업의 견제로 시내면세점 정상 운영이 어려워지자 3년 만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7년 6월 태국 방콕 쇼디시몰에 시내 면세점을 열었지만, 방콕 공항 내 인도장을 확보하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였다. 현지 국산품은 시내면세점에서 현장 판매와 인도가 가능하지만 수입품은 구매자가 출국할 때 공항 인도장을 통해서만 수령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수차례 태국 정부에 공항 인도장 허가를 요청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지난해 5월에는 현지 업체인 방콕항공과 손잡고 태국 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10년 이상 태국 면세점 시장을 장악해온 국영기업 킹파워 그룹의 텃세 탓이었다. 킹파워 그룹은 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수완나품·푸껫·치앙마이·핫야이 국제공항을 모두 독점 운영하고 있다.

태국 사업을 철수할 경우 롯데면세점 해외 매장은 7개국 13개 매장으로 줄어든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괌,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총 8개국에서 14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태국 시내면세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자 태국 법인 청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에도 대만 법인을 청산했다. 2018년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지만 입찰 경쟁에서 중도 탈락하면서 역할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대만 법인은 입찰 참여를 위해 만들어진 법인이고 매장을 운영했던 것은 아니라서 이번 태국 법인 철수와는 약간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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