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찾아 프리미엄 가전을 직접 살피고, 판매사원들로부터 고객 반응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삼성전자 제공 |
이재용 부회장, 만 52세 생일 이어 두 번째 '가전 챙기기'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깜짝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찾아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의 빌트인 가전과 더월 등을 살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세트부문 사장단과 전략 회의를 가진 이후 예고 없이 현장을 방문, 판매사원들로부터 고객 반응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 부회장의 '가전사업 챙기기'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6월 23일 만 52세 생일을 맞은 이 부회장은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소비자가전(CE) 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한 바 있다.
사업 부문 수뇌부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를 비롯한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한 이 부회장은 이번 현장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최신 가전제품이 있는 전시장을 찾아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앞서 지난 6월 수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을 살핀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현장점검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의 빌트인 가전과 더월 등을 직접 체험했다. /삼성전자 제공 |
앞서 반도체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현장 경영 초점을 맞췄던 이 부회장이 올해 가전 분야로 보폭을 넓히는 배경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해당 사업 부문이 거둔 호실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CE부문에서 10조1700억 원의 매출과 7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수요가 줄었지만, 글로벌 공급망관리(SCM)를 통해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100억 원)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TV 사업과 생활가전 사업 모두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트 부문의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전망과 관련해 "CE사업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분기 25%까지 늘어났고 4분기에는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판촉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하반기 TV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51% 증가한 2700만대로 추정되는 만큼 CE 영업이익은 분기 최초 1조 원 상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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