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각가 1000억 원 후반 추정…이르면 이달 말 계약 가능성도[더팩트|이민주 기자] KG그룹이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를 인수를 추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 최대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최근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커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G그룹을 선정했다. 양측은 주식 매매계약서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이달 말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앞서 할리스커피 매각 주간사 골드만삭스는 지난달까지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서를 신청받았다. 여기에 KG그룹을 비롯한 SPC그룹, TA어쏘시에이츠,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인수 참여 기업들 가운데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갖고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지난 2017년 KFC코리아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 인수 이후 재무 상태도 개선됐다.
매각 대상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할리스커피 지분 93.85%다. 거래가격은 1000억 원 후반대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며, 이는 할리스커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인 474억 원의 3~4배 수준이다.
앞서 매각된 공차와 투썸플레이스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공차는 EBITDA 10배, 투썸플레이스는 13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다만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할리스 지분을 사들일 당시의 금액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2013년 약 450억 원을 투자해 할리스 지분 93.05%를 인수했다.
업계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 이후 할리스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할리스커피 매장 수는 지난 2013년 380여 곳에서 최근 560곳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680억 원에서 1650억 원으로 크게 뛰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매각가, 배당, 자본재조정 등 약 2000억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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