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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빚투' 부동산 '영끌'…8월 신용대출 사상 최대 증가
입력: 2020.09.09 15:08 / 수정: 2020.09.09 15:08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새롬 기자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새롬 기자

은행 가계대출 잔액 948조2000억 원…전세자금대출 대폭 뛰어

[더팩트|한예주 기자]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11조7000억 원 급증하며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주식을 사기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돈 마련)', '빚투(빚내서 투자)' 광풍이 이어진 결과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48조2000억 원으로 한 달 새 11조7000억 원 급증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최대폭이다. 월중 증가액이 10조 원을 뛰어넘은 것도 최초다.

특히 은행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은 251조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7000억 원 늘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부동산 투자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간 '풍선효과'가 나타난 데다, 빚 내 주식을 사려는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진 영향이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주택매매와 전세, 수도권 분양 입주 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 이어진 부분이 있고, 주식 투자와 공모주 청약 관련 증거금 납임금 수요가 몰리면서 기타대출이 큰 폭 늘어났다"며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소멸되면서 생활자금 수요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6조1000억 원 증가해 한 달 전(4조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 매매거래가 지속되면서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전셋값 상승에 전세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수요까지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은행의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9월 3조8000억 원→10월 4조6000억 원→11월 4조9000억 원→12월 5조6000억 원으로 늘었다가 12·16 부동산대책 효과로 올해 1월 4조3000억 원으로 둔화됐다. 이후 지난 2월 7조8000억 원→3월 6조3000억 원→4월 4조9000억 원→5월 3조9000억 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6월 5조1000억 원→7월 4조원→8월 6조1000억 원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3조4000억 원으로 한 달 전(2조7000억 원)보다 대폭 뛰었다.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178조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 원 감소했다. 기업들의 운전자금과 유동성 확보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과 개인 사업자의 대출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월(6조4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인 6조1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계절적인 발행물량 감소 등으로 순발행 증가 규모가 7월 1조5000억 원에서 지난달 1조 원으로 축소됐으나 순발행 기조를 이어갔다. 주식발행 증가 규모도 7월 2조1000억 원에서 지난달 6000억 원으로 줄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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