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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점주 반발' 뚜레쥬르 매각 성공할까
입력: 2020.09.11 10:00 / 수정: 2020.09.11 10:00
CJ푸드빌이 오는 11일 가맹점주들의 반발 속에 뚜레쥬르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이 오는 11일 가맹점주들의 반발 속에 '뚜레쥬르'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CJ푸드빌 제공

CJ "가맹점주들과 소통 이어나갈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CJ푸드빌이 가맹점주들의 반발 속에 오늘(11일) '뚜레쥬르' 매각 관련 예비 입찰을 진행한다. 회사 측이 가맹점주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가운데 이날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뚜레쥬르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뚜레쥬르사업부문의 IM을 수령한 원매자들은 총 5~6곳으로 알려졌다.

CJ가 뚜레쥬르 매각에 나선 것은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CJ푸드빌은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적자를 내고 있다. 매출은 2017년 1조4275억 원, 2018년 1조3716억 원, 2019년 890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2017년 38억 원,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434억 원, 40억 원을 기록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면서 영업손실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CJ푸드빌이 운영 중인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 외식사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실적 부진이 결국 알짜 사업 정리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이 CJ의 뚜레쥬르 매각 추진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CJ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발생한 손실의 경영적 책임을 국내 가맹점주에게 전가해 매각하려는 의도에 대해 심히 우려한다"면서 본사를 상대로 한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청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은 뚜레쥬르가 사모펀드에 매각될 경우 생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제과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분류돼 매장 확장에 제한을 받는 데다, 사모펀드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원재료 비용 등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뚜레쥬르 매각설이 불거졌을 당시 CJ 측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3개월 만에 본격적인 매각 추진에 나서면서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뚜레쥬르 매각 추진과 관련, 부정적인 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사모펀드 매각 후 실적이 개선된 사례도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앵커 에쿼티 파트너스에 매각된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 22.5% 늘었다. 공차코리아도 유니슨캐피탈이 경영한 후 1년 만에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매각 후 5배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CJ 관계자는 "가맹점주 측에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점주들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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