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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포털 갑질 논란에 '다음' 창업자 이재웅이 남긴 말
입력: 2020.09.09 12:18 / 수정: 2020.09.09 12:18
다음을 창업한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갑질 논란과 관련해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다음'을 창업한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갑질 논란'과 관련해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이재웅 "일어나선 안 될 일…AI 뉴스편집 중립성은 의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카카오 합병사인 포털사이트 '다음'을 창업한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갑질 논란'과 관련해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인공지능(AI)의 뉴스편집 중립성 문제를 곱씹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웅 전 대표는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바로 포털 담당자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포털을 자기에게 유리한 뉴스만 보도되도록 압력을 넣는 것은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재웅 전 대표는 "하지만 과연 뉴스편집을 AI가 전담하면 뉴스의 중립성은 괜찮은 걸까"라며 물음표를 달았다.

이재웅 전 대표는 "많은 사람이 AI는 가치 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규칙 기반의 AI는 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AI 시스템이 채용 면접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를 설계한 사람이 항목별 가중치를 결정하면 AI는 여기에 맞춰서 계산해 점수를 낸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AI는 우리가 설계한 대로, 혹은 우리의 현상을 반영해서 판단할 가능성이 높지, AI라고 해서 가치 중립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AI 시스템이 차별하지 않는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지 판단하기 위한 감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관에게 카카오 메인 화면에 주호영 원내대표 기사가 빠르게 반영된 것을 문제 삼아 항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관에게 카카오 메인 화면에 주호영 원내대표 기사가 빠르게 반영된 것을 문제 삼아 항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끝으로 이재웅 전 대표는 "포털의 'AI가 했으니까 우리는 중립적이다'라는 이야기도 윤영찬 의원의 항의만큼이나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가치판단을 가지고 어떻게 뉴스편집을 하도록 설계된 AI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영찬 의원은 국회 본회의 도중 '인터넷 뉴스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의 뉴스편집에 개입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 논란을 불렀다.

윤영찬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중에 자신의 보좌진으로부터 '주호영 연설은 바로 (포털 사이트) 메인에 반영되네요'라는 메시지를 받고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고 답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윤영찬 의원은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셍(하세요)"이라는 메시지도 입력 중이었다.

윤영찬 의원의 메시지 화면이 보도되자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충격이고 유감"이라며 "그동안 포털을 통한 여론 통제를 시도한 것이냐, 민주당은 당장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번 논란에 대해 "여야의 대표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고 하지만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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