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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코로나19로 멈춰선 여객기 개조…화물 노선 첫 투입
입력: 2020.09.09 10:17 / 수정: 2020.09.09 10:17
대한항공이 9일 코로나19로 멈춰선 여객기 가운데 화물 수송을 위해 개조 작업을 마친 보잉 777-300ER 기종을 처음으로 화물 노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9일 코로나19로 멈춰선 여객기 가운데 화물 수송을 위해 개조 작업을 마친 보잉 777-300ER 기종을 처음으로 화물 노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77-300ER 여객기 2대 화물 전용기로 개조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항공이 전날(8일) 화물 수송을 위해 개조 작업을 완료한 보잉 777-300ER 기종을 처음으로 화물 노선에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부 외국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을 수송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8일 오후 10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화물 전용 항공기(KE9037편)는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10시 미국 콜럼버스 리켄베커 공항에 도착한다.

목적지인 콜럼버스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도시로 미국 내 의류기업과 유통기업의 물류센터가 집중돼있는 새로운 화물 거점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향후 동남아시아 화물 노선망 등과 연계해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의류 등의 화물 수요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화물 전용 항공편 투입을 위해 코로나19로 멈춰선 여객기 가운데 2대를 화물 수송이 가능한 항공기로 개조했다.

앞서 지난 8월 20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여객기 좌석을 제거하고 객실 바닥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조작업 승인을 신청했으며, 국토부도 제작사인 보잉의 사전 기술검토 및 항공안전감독관의 적합성·안전성 검사를 거쳐 9월 1일 개조작업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승객들이 탑승하던 보잉 777-300ER 여객기 상단의 객실좌석을 제거해 약 10.8t의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기존 승객들이 탑승하던 보잉 777-300ER 여객기 상단의 객실좌석을 제거해 약 10.8t의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대한항공 제공

보잉 777-300ER 여객기의 경우 항공기 하단(Lower Deck)의 화물적재 공간에 약 22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승객들이 탑승하던 항공기 상단의 객실좌석(프레스티지 42석, 이코노미 227석)을 제거해 약 10.8t의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게 됐다.

이미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운휴 중인 보잉777-300, 보잉787-9, A330-300 등 여객기의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을 적극 활용해 항공 화물시장 수요에 대응해왔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승객없이 화물만 수송한 여객기 운항 횟수는 월평균 420회, 월 평균 수송량은 1만2000여t에 달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을 설치해 화물을 수송해 화물 공급도 늘리고 공항 주기료도 줄이는 '역발상 전략'을 펼친 바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효율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활용해 화물 수익 극대화에 집중, 올해 2분기 14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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