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 오전 10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추첨 응모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당첨자를 발표한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이어 갤럭시버즈라이브 휠라 액세서리 판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다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협업 브랜드가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신제품과 연결해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디자인적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특히 협업 제품은 한정 판매된다는 점에서 희소성을 확보할 수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당첨자를 발표한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전자와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이 협업해 만든 한정판(전 세계 5000대)으로,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전날(8일) 오후 6시까지 사전 판매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사전 구매에 나선 고객을 대상으로 이날 온라인 추첨을 진행해 최종 구매자를 결정한다.

희소성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전자의 전략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에 대한 고객 호응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착순이 아닌 온라인 추첨 방식을 택했음에도 응모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2000명 이상이 동시에 응모를 시도했다. 이미 당첨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출고가 396만 원에 웃돈을 얹은 '되팔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K패션 브랜드인 휠라와 협업한 '갤럭시버즈라이브 휠라 액세서리 패키지'를 이날부터 판매한다. '갤럭시버즈라이브 휠라 액세서리 패키지'는 한층 더 새로워진 디자인, 강력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 미스틱 화이트 모델과 휠라 인기 아이템인 운동화를 모티브로 한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액세서리는 총 3종으로 휠라 로고 케이스와 신발 박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퀘어 케이스, 휠라의 대표 스니커즈 디스럽터 모양의 키링이다. 패키지 가격은 20만9000원이며, 한정 판매 수량은 총 2000대다.

삼성전자는 MZ세대 인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협업한 '갤럭시버즈라이브 휠라 액세서리 패키지'를 9일부터 판매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협업 제품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박항서 감독 등을 앞세운 제품이 있었다. 협업 대상이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가 신제품에 연결되길 바라는 것이다. 특정 고객층을 겨냥하는 데도 용이하다. 톰브라운 에디션은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휠라의 경우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보고 있다.

이번처럼 패션 브랜드와 협업할 경우 디자인적 차별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 더불어 협업 제품은 대부분 한정판으로써 희소성을 가지며, 이는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도 개인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려는 고객이 많다. IT 액세서리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며 "협업 제품은 자연스럽게 그 브랜드의 디자인이 적용되며 개성이 강한 제품으로 탄생한다. 톰브라운만 놓고 보면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고, 아무나 살 수 없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최근 김홍민 무선사업부 디자인전략그룹장(상무)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김홍민 상무는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디자인 작업을 톰브라운과 함께 이끈 인물이다.

그는 "서로 다른 분야의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두 브랜드의 협업은 모두에게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정체성이 분명한 모바일 디자인과 패션 디자인이 만났을 때, 새롭고 대담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주는 데 집중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을 통해 사용자들은 기술과 패션이 조화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