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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등 사모 재간접펀드 환매중단…5000억원 규모
입력: 2020.09.08 11:11 / 수정: 2020.09.08 11:11
영국 H2O 펀드를 20%가량 편입하고 있는 키움펀드가 H2O사 펀드 환매 중단 조치에 따라 국내에서도 환매가 중단됐다. 주요판매사는 국민은행(37.15%), 삼성증권(28.16%), 신한은행(15.52%), 기업은행(9.8%), 우리은행(2.21%)이다. /더팩트 DB
영국 H2O 펀드를 20%가량 편입하고 있는 키움펀드가 H2O사 펀드 환매 중단 조치에 따라 국내에서도 환매가 중단됐다. 주요판매사는 국민은행(37.15%), 삼성증권(28.16%), 신한은행(15.52%), 기업은행(9.8%), 우리은행(2.21%)이다. /더팩트 DB

코로나19따른 자산 불확실성…4주간 환매 중단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연달아 사모펀드 환매 중단사태가 일어나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에서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인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키움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판매사들에게 공지했다.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사모펀드를 여러개 담아 개방형 펀드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문제가 된 펀드는 해외에서 유명한 대체자산 펀드를 담는 펀드로 인기를 모았다. 현재 해당 펀드의 순자산은 3600억 원 규모로, 앞서 지난 1일 환매가 중단된 브이아이 자산운용의 사모펀드가 1000억 원대인 것을 포함하면 이번사태로 모두 4600억 원 규모의 투자자 자금이 묶이게 됐다.

사건은 글로벌 채권펀드 전문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가 프랑스 금융당국으로부터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이 펀드를 담았던 국내 자산운용사들에 불똥이 튀어 줄줄이 환매가 연기됐다.

지난 8월 28일 H2O자산운용은 프랑스 금융당국 AMF로부터 H2O알레그로, H2O멀티본드, H2O멀티스트레티지 등 3개 펀드에 대해 설정 및 환매중단 조치를 받았다. 이외에도 H2O아다지오, H2O모데라토, H2O멀티에쿼티, H2O비바체, H2O멀티딥밸류 등 5개 펀드가 추가로 환매 중단조치 됐다.

프랑스 금융당국 측은 해당 펀드가 비유동성 사모채권을 담고 있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자산을 분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신규 설정과 환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H2O 펀드를 20%가량 편입하고 있는 키움펀드는 H2O사 펀드가 환매 중단 조치를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환매가 중단된 경우다. 키움자산운용은 문제가 된 H2O펀드 중 멀티본드와 알레그로 2개를 담고 있다. 해당 펀드가 얼터너티브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6%, 7.5%로, 합하면 22%가량이다. 주요판매사는 국민은행(37.15%), 삼성증권(28.16%), 신한은행(15.52%), 기업은행(9.8%), 우리은행(2.21%)이다.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H2O자산운용 펀드를 재간접 형태로 담았지만 삼성운용은 지난 4월 해당 펀드를 전부 환매했고, 신한BNP는 문제가 된 펀드를 담지 않아 환매 중단 사고를 피했다.

H2O자산운용은 4주간 임시 환매 중단이라고 밝혔지만, 비유동성 사모사채와 우량 자산을 분리하는 작업이 언제 완료될지는 실상 미지수다. H2O자산운용이 환매를 재개해야 국내 펀드도 환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환매가 중단된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번 환매 중단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비시장성 자산의 매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 및 이로 인한 불합리한 자산가치 평가, 투자자들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적 대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프랑스 금융감독 당국이 권고한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H2O자산운용이 글로벌 유명 채권운용사이며, 펀드 자체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H2O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 내에서 문제의 자산을 분리해 최대한 빨리 환매가 재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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