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카카오·포스코·구글, 사회적 가치 전파 힘 더한다[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최대 사회적 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SOVAC) 행사가 8일 2주차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네이버를 시작으로 카카오, 포스코, 구글 등 공동 파트너로 참여 중인 기업들이 직접 세션을 주관하며 사회적 가치 전파에 힘을 더한다.
SOVAC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누구나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면서 출범 논의가 시작된 행사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협력을 키워나가자는 취지로 지난해 5월 처음 개최됐다.
올해 SOVAC은 네이버, 카카오, 포스코, 구글, 바스프 등 다른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사되며 외연이 크게 확장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행사 취지에 공감하거나, 지원적 동참 의사를 전하는 것을 넘어 직접 세션을 주관, 각 사의 사회문제 해결 노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를 소개한다.
네이버는 이날 해피빈의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해피빈은 기부자와 공익단체를 연결하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기부금 1000억 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SOVAC에서는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중점적으로 해피빈의 성장기가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오는 9일 '기업시민 포스코의 벤처 플랫폼,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이야기하다'라는 세션을 마련했다. 지난 7월 서울 역삼 팁스타운에 개소한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가 민간 기업 최초로 만든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스타트업·벤처기업의 연구, 투자 유치, 기술 교류 등을 돕는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SOVAC 개막 축하 인사를 통해 "기업이 경제 주체로서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기업에 부여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사회적 가치 창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SOVAC 세션에는 박성진 포스코 산학연협력실장, 김근환 포스코 벤처밸리그룹장 등이 패널로 출연한다.
오는 10일 예정된 카카오 세션에서는 사회공헌 재단 카카오임팩트의 사례가 다뤄진다. 온라인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이 소개되며, 함께 알면 좋은 프로젝트의 사례와 팁 등도 언급될 예정이다.
구글은 11일 '접근성' 문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전 세계 인구 중 15%에 해당하는 약 10억 명의 인구가 장애를 갖고 있으며, 구글은 이들이 비장애인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모두가 편리하게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접근성'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며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SOVAC을 통해 모두를 포용하는 기술을 위한 노력, '접근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와 관심을 고양하고자 한다.
한편 올해 SOVAC은 총 4주간 일정으로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3주차에는 임팩트 투자의 의미, 젊은 세대의 사회 혁신, IT를 활용한 지역문제 해결, 장애인 고용문제를 논의한다. 마지막 주에는 코로나19 이후 비영리 단체들의 과제, '공감' 교육의 필요성, 사회성과인센티브(SPC)의 성과와 미래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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