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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해외 '수주' 국내 '채용'…이재용 리더십, 그리고 삼성의 역할
입력: 2020.09.08 00:00 / 수정: 2020.09.08 00:00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대 이동통신사 미국의 버라이즌과 우리나라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가장 큰 7조9000억 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대 이동통신사 미국의 버라이즌과 우리나라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가장 큰 7조9000억 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나라와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 삼성 총수 이재용의 미래전략 성과 '진행형'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진두지휘한 미래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육성 전략으로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국가 주도의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에도 힘을 불어넣고 있다.

◆ '글로벌 현장 경영' 고삐 죈 이재용, 통신장비 산업 새 역싸 쓰다

7일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한국 통신장비 산업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미국을 넘어 글로벌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 원(66억4000만 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

이는 우리나라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이 같은 성과는 지난 2018년 경영 복귀 이후 신성장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온 이 부회장의 리더십과 맥을 같이 한다. 지난 2018년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전자장비와 더불어 5G를 4대 신성장 사업으로 제시한 이 부회장은 2년여 동안 관련 분야에서 현장 경영에 나서며 내실 다지기에 속도를 높여왔다.

특히, 지난해 기점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세일즈는 본격화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첫 공식 내부 일정으로 수원사업장에 있는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기동식을 낙점한 이 부회장은 이후 같은 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등 주요 인사와 만나 5G 통신 등 IT 분야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일본 통신업계 1, 2위 업체인 NTT 도코모와 KDDI 본사를 잇달아 방문해 각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5G 조기 확산과 서비스 안착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하는 등 글로벌 5G 시장 선점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2월 UAE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등 주요 인사와 만나 5G 통신 등 IT 분야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하는 등 지난해 기점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2월 UAE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등 주요 인사와 만나 5G 통신 등 IT 분야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하는 등 지난해 기점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삼성전자 제공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2018년 5~6%대에서 지난해 1년 새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아울러 같은 해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은 물론 AT&T, 스프린트와 잇달아 5G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해당 분야에서의 수주 확대는 올해도 진행형이다. 지난 2월에는 미국 5위 이동통신사업자 US 셀룰러, 3월과 6월에는 뉴질랜드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스파크와 캐나다의 텔러스와 각각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13.2%로 화웨이(35.7%), 에릭슨(24.6%), 노키아(15.8%)에 이어 4위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수주 체결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9'에서 목표로 제시한 '점유율 20%'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초대형' 수주에 성공했다는 상징성 외에도 글로벌 5G 네트워크 시장에서 선도 업체로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중소협력업체와 동반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 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특히, 5G 장비의 경우 국내 부품 비중이 40~60%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동통신서비스 시장 규모는 300조 원에 달하는 '빅 마켓'이다"라며 "상대적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은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만큼 협력업체로 이어지는 삼성발 낙수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8년 경영복귀 이후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그룹 차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8년 경영복귀 이후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그룹 차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 /더팩트 DB

◆ "취업문 안 닫는다" 목표치 80% 터치한 신규 채용 플랜

연평균 43조 원의 초대형 신규 투자 프로젝트와 더불어 삼성의 신규 채용 계획도 순항 중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일제히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공고했다.

계열사들은 오는 1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고, 오는 10월~11월 중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11월 면접을 진행하고 12월 합격자를 최종 발표한다.

이번 채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전반의 '역성장', 그에 따른 '채용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자리 창출은 이재용 부회장이 신성장 산업 육성 못지않게 공을 들이는 분야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치러진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도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지속적인 채용은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한 '기업(삼성)의 역할'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을 비롯한 중장기 경영 플랜에서도 인력 충원은 빠지지 않았다.

삼성이 애초 지난 2018년 제시한 3개년 고용 목표 규모를 2만 명에서 4만 명으로 확대한 것 역시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을 보태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삼성의 신규채용 규모는 이미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약 4만 명)의 80% 이상을 달성, 연내 목표치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사회의 보탬이 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분야를 막론하고 곳곳에서 대량 해고, 채용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재계 1위 대기업의 신규 채용 소식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가뭄의 단비일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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