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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컨소시엄 vs 중견사 단독 응찰, '덕소3구역' 선택은?
입력: 2020.09.08 00:00 / 수정: 2020.09.08 00:00
경기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3층, 지상 30층, 총 32개 동, 총 2908가구를 짓는 게 골자다. /덕소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제공
경기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3층, 지상 30층, 총 32개 동, 총 2908가구를 짓는 게 골자다. /덕소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제공

GS건설-대우건설 vs 동부건설 '맞불'

[더팩트|윤정원 기자] 경기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이 맞붙게 됐다.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과 중견 건설사 단독 응찰 사이에서 조합원들은 셈법에 분주한 분위기다.

지난 2일 오전 11시 마감한 덕소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최종 입찰에는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 총 2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7년 GS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 이번 입찰 참여가 유력시됐던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시 대연8구역 컨소시엄에 집중하기 위해 덕소3구역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덕소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지난달 12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대림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두산건설 △라온건설 등 11개의 대형·중견사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결국 시공사 수주전은 2파전 구도로 형성됐다.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대형 건설사인 GS건설과 대우건설이 힘을 합침에 따라 이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정비사업 강자로 일컬어지는 시공능력평가 4위 GS건설은 시평액이 10조4669억 원에 달하고, 6위인 대우건설 또한 시평액이 8조4132억 원 수준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장이 대규모인 데다 주택정비사업 경험이 풍부한 GS건설과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 컨소시엄을 결정했다"며 "최선을 다해 사업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덕소3구역은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곳이고,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대우건설과 시너지를 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견 건설사인 동부건설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동부건설의 올해 시평 순위는 21위다. 지난해(36위) 대비 15계단이나 뛰어오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건설업계 내에서는 동부건설이 덕소3구역에 상당한 각오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경기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이 맞붙게 됐다. /GS건설, 대우건설, 동부건설 제공
경기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이 맞붙게 됐다. /GS건설, 대우건설, 동부건설 제공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보다 단독 응찰을 선호하는 조합원들이 꽤 된다"며 "동부건설 측에서도 소위 말하는 '들러리' 느낌이 아니라 정면승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반건설의 경우에도 신반포 15차 사업 때 대림산업보다 표를 더 많이 받으며 위상을 높이지 않았나. 동부건설이 만약 수주에 실패하더라도 다음 정비 사업지에 도전하는 데 단단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4월 23일 진행된 신반포15차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은 사전 투표 및 현장 투표 조합원 166명 가운데 126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75.9%의 득표율이었다. 호반건설은 22표(13.2%)로 2위, 대림산업은 18표(10.8%)로 3위를 기록했다. 당시 시평 10위의 호반건설은 역마진 수준의 시공 제안서로 표심을 자극하며 시평 3위인 대림산업을 누르며 이목을 끌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동부건설이 올해 시평 순위를 15계단이나 올라간 것은 물론 사업을 잘해서도 있겠지만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하는 게 맞다. 시평 순위는 3개년을 수치화한 것으로, 법정관리 이후 실적을 가지고 제대로 된 평가가 내려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사업부에서도 덕소3구역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앞서 동부건설은 사업권을 과도하게 넓히면 관리가 어렵고 이익이 안 된다는 생각하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전국단위로 확대하지 않고, 서울 대치동, 방배동, 논현동 등 중심지에만 몰두했다. GS건설 등에 비해 사업지 수에서는 열세할 수 있으나 질적으로는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합 측에서는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의 팽팽한 경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앞서 쓰리 컨소시엄(GS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유찰이 있었지만 (컨소시엄에 따른) 우려는 크지 않은 분위기이고,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컨소시엄과 단독 응찰간 대결 구도에 관해 의견을 계속해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공사 선정 일정 등에 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공사 선정 총회 등에 관한 일정은 아직 조율하지 못 했다.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3층, 지상 30층, 총 32개 동, 총 2908가구를 짓는 게 골자다. 덕소3구역은 지난 2010년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사업지로, 2013년 4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거쳐 2016년 10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앞서 시공사 입찰에는 1개 컨소시엄(GS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만 참여, 시공사 선정까지 진행되지 못 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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