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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낮춘 백화점…배송전쟁 뛰어든 '유통공룡'
입력: 2020.09.07 13:00 / 수정: 2020.09.07 13:00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백화점들도 배송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선화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백화점들도 배송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선화 기자

백화점업계 너도나도 식품관 배달…업계 "선택 아닌 필수"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콧대 높은 백화점들을 변화시켰다. 백화점 방문객 수가 줄어든 반면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의 영향으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자 잇따라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공룡'들은 식품관 제품을 배달해주는 자체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배달앱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통업계 '배송전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식품전문관 반찬과 식당 음식을 집으로 가져다주는 '식품관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위해 플랫폼 스타트업 달리자와 제휴를 맺었으며, 배달 대상 지역은 롯데백화점 강남점 인근 도곡동과 대치동 내 30여 개 아파트 2만 세대다. 배달 품목은 강남점 식품관 신선식품과 입점 식당 29개 업체의 즉석음식이다.

롯데쇼핑은 우선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 뒤, 향후 점포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백화점이 직접 배달 사업에 나선 것은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가장 먼저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현대백화점 점포 인근 3km 내 지역 대상으로 원하는 식품을 1시간 내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우선적으로 무역센터점에서 선보이고, 추후 판교점 등 수도권 점포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손성현 현대백화점 온라인식품담당(상무)은 "기존 백화점 식품관 이용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백화점 기반의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1일부터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의 식품관 '고메이494'에서 프리미엄 배달서비스 '김집사블랙'을 론칭했다. '김집사블랙'은 명품관 반경 1.5㎞ 내에 거주하는 고객에게 식자재와 식품관 음식을 주문 1시간 안에 배달해준다.

가장 주요한 차별화 요소는 바로 '컨시어지 서비스'다. 고객은 직원과의 실시간 1:1 채팅을 통해 고기 두께,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으며,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이 있으면 세부사항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배송 서비스를 다양하게 확대하려는 움직이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갤러리아백화점이 실시하는 김집사블랙 모습.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업계에서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배송 서비스를 다양하게 확대하려는 움직이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갤러리아백화점이 실시하는 '김집사블랙' 모습.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백화점은 그동안 명품이나 패션 등을 셀링 포인트로 내세우며 고급화 전략을 이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소비 채널의 무게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고객 눈높이에 맞춰 배송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매출은 유통업계 전체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3사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7월보다 2.1% 줄었다. 8월 중순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주요 백화점 매출이 20~30% 수준으로 역신장했다.

반면 백화점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7.7%에서 올해 11.3%로 성장했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도 전체 매출이 3.2% 증가했다. 그중 식품 카테고리는 24.5%나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코로나19가 가속화시켰다"면서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올해 내내 이어지면서 그 중 맛집 배송 등 식품배송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여있는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문화가 크게 줄었고, 백화점 내 시식이 사실상 중단된 점도 백화점들이 배달에 고개를 돌리게 하는 데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찌감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의 경우는 배달 서비스가 꾸준히 늘고 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배달 이용 건수가 전월대비 62.0% 증가했다. 수도권만 보면 71.5% 급증했다.

주로 식사 대용 제품 판매가 늘었다. 도시락, 주먹밥, 김밥, 샌드위치 매출은 각각 50.7%, 55.2%, 48.4%, 30.3% 신장했다. 이 기간 GS25 배달 매출은 219.1%나 증가했다. 이마트24도 42.0% 신장했다. 도시락 김밥 등이 43.7%, 즉석밥 라면의 41.8% 늘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배송 서비스는 이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면서 "배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사들이 새벽배송, 바로배송 등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도 온라인 식품시장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에서만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트렌디한 먹거리, 고급스러운 MD 등을 통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에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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