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업을 주력하는 동원홈푸드의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동원홈푸드 제공 |
'코로나19 직격탄' 동원홈푸드, 급식사업에 카페사업까지 '빨간불'
[더팩트|문수연 기자] 동원F&B의 급식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업을 주력하는 동원홈푸드가 직격탄을 맞은 것. 냉장·냉동식품, HMR, 참치캔 판매량 증가로 코로나19 수혜를 본 동원F&B이지만, 동원홈푸드의 하반기 실적 악화로 이 같은 효과도 상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올 2분기 매출액 7572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7%, 16.06%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원홈푸드의 수익성 악화하면서 동원F&B의 실적 발목을 잡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재택근무, 온라인강의가 늘고 외식이 줄면서 단체급식, 식자재유통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까지 매출 상승세를 이어오며 동원F&B의 실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매출액은 2014년 4668억 원에서 꾸준히 올랐고, 지난해 1조267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동원홈푸드의 매출은 1~2월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3월 개학이 연기돼 단체급식이 중단되면서 큰 타격을 입얶다. 특히, 급식 중단에도 시설 유지, 인건비 등 고정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
특히,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 같았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동원홈푸드의 하반기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는 분위기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2월 '샌드프레소 스페셜티' 1호 매장을 오픈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사업 확장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동원홈푸드 제공 |
올해 본격적으로 영역 넓히기에 나섰던 카페 사업도 론칭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2월 서울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샌드프레소 스페셜티' 1호 매장을 오픈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된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사태가 누그러지자 지난 6월 카페사업 진출을 본격화했고, 5월에는 샐러드 전문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도 론칭하며 외식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는 등 정부의 영업 제한 조치로 빛을 바랬다.
동원F&B 관계자는 "카페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추후 계획은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며 "매장 확장 계획은 여전히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을 다시 논의할 에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