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프로게이머 생활을 굉장히 오래 했는데 나도 저런 결승전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다. 동료들이 너무 고맙다"
5일 오후 열린 DRX와의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2020 LCK 서머)' 결승전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담원 게이밍의 '고스트' 장용준은 폭풍 같은 눈물을 쏟아내며 이런 소감을 밝혔다.
담원 게이밍은 이날 열린 '2020 LCK 서머' 결승전에서 DRX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담원은 이번 우승으로 오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2020 롤드컵)' LCK 1번 시드로 출전한다. 2부 리그를 뜻하는 챌린저스 출신 팀 최초 LCK 우승 타이틀도 얻었다.

'제파' 이재민 감독은 지난 5월 지휘봉을 잡고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롤드컵에 나서는 각오를 묻는 말에 "팬들이 걱정하던 다전제 우려도 증명했으니 롤드컵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LCK 팬들이 리그를 표현할 때 4부 리그라도 많이 하는데 내년에는 우리 LCK가 1부 리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너구리' 장하권은 '2020 LCK 서머' 결승전 MVP로 뽑혔다. 탑라이너 중 최상위권이라는 평을 얻은 그는 LCK를 넘어 롤드컵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장하권은 "결승전에서 방패 같은 모습으로 했다면 롤드컵에서는 공격형 챔피언으로 상대를 뚫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붙어보고 싶은 탑라이너를 묻는 말에는 "TES팀 369선수가 굉장히 잘 하더라. 프나틱 브위포와도 실력을 겨루고 싶다"고 했다.
'쇼메이커' 허수는 올 LCK팀·영 플레이어·레귤러 시즌 MVP 부문까지 싹쓸이 수상하며 LCK 어워드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정규 시즌부터 결승전까지 오랜 기간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말에 "리그오브레전드는 다섯 명이 하는 게임이지만 미드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베릴'은 판테온을 서포터로 처음 선보인 선수다. 그는 결승전에서도 판테온을 활용해 승리를 챙겼다. 해당 픽 장점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판테온은 초반 라인전이 매우 강한 챔피언이어서 스노우볼을 빨리 굴리기에 용이하다. 리그에서도 좋은 승률을 올린 만큼 언제든지 자신 있게 꺼낼 수 있는 카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