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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체험기] 갤럭시Z폴드2 써보니…BTS가 놀랄 만하네
입력: 2020.09.05 00:00 / 수정: 2020.09.05 09:42
4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삼성전자 세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이성락 기자
4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삼성전자 세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이성락 기자

출시 앞서 만나본 '갤럭시Z폴드2' "전작 쓴소리 신경 쓴 흔적 역력"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뭐야 이거?"

4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Z폴드2'를 마주한 한 방문객의 반응이다. 다른 여러 제품을 둘러보던 중 뜻밖의 만남에 놀라움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신호였다. "야, 이리로 와봐". 급하게 친구를 부른 방문객은 "이게 이번에 새로 나온 폴더블폰 맞지?"라고 물었다. 안내 문구를 통해 '갤럭시Z폴드2'임을 동시에 확인한 두 방문객은 제품을 만져보며 20분가량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실제로 '갤럭시Z폴드2'의 존재감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작 '갤럭시폴드' 등장 때만큼의 강렬한 첫인상은 아니었지만, 더욱더 세련된 느낌으로 재탄생된 업그레이드 버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갤럭시폴드'와 비슷하다. 그러나 베젤(테두리)이 줄어 특유의 투박함은 덜했다. 내구성 향상을 위해 초박형유리를 사용해서 그런지 일반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더 매끄럽고 단단해 보였다.

갤럭시Z폴드2(왼쪽)는 접었을 때 갤럭시폴드보다 더 간결한 외관 디자인을 자랑했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Z폴드2'(왼쪽)는 접었을 때 '갤럭시폴드'보다 더 간결한 외관 디자인을 자랑했다. /이성락 기자

◆ 편의성 개선, 그립감 '굿'

'갤럭시Z폴드2' 체험을 통해 가장 먼저 확인하고자 했던 건 '편의성'이었다. 아무리 좋은 기능이 더해졌더라도 하루 종일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불편하면 혁신 제품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갤럭시Z폴드2'(무게 282g)를 들어봤다. 무게가 전작보다 6g 늘어났다지만,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갤럭시노트'를 줄곧 사용해왔던 고객으로서 어느 정도의 묵직함은 오히려 호감으로 여겨졌다. 물론 사람에 따라 무게가 제품 구매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였다.

그립감은 그 어떤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느껴질 만큼 만족스럽다. 접었을 때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은 제품 등장 때부터 줄곧 좋은 반응을 얻었던 '폴드'의 강점이다. 길쭉한 모양의 좌우로 접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과거 폴더폰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던 '갤럭시Z플립'만큼의 콤팩트한 외관은 아니었다.

'갤럭시Z폴드2'를 펼쳤다. 핵심은 한 손으로도 쉽게 펼치고 접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 아쉽게도 쉽지 않았다. '하이드어웨이 힌지'가 적용돼 열고 닫는 것이 한층 더 부드러워졌지만, 손이 큰 사람이더라도 한 손으로 열고 닫기 쉽지 않았다. 일상생활 중 편하게 휴대전화를 조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 손으로만 '갤럭시Z폴드2'를 만진다면 땅에 떨어뜨릴 위험성이 있어 보였다. '갤럭시Z폴드2'는 양손으로 사용하도록 하자.

갤럭시Z폴드2는 접었다 펴는 것이 부드러웠지만, 한 손으로 조작하기엔 편하지 않았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Z폴드2'는 접었다 펴는 것이 부드러웠지만, 한 손으로 조작하기엔 편하지 않았다. /이성락 기자

◆ 대화면 대체 불가

화면(크기)에서는 '대체 불가' 제품이었다. 시원시원한 대화면으로 기존 스마트폰에서 경험할 수 없는 영상과 게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였다. 펼쳤을 때는 태블릿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노치를 없애고 카메라 홀만 남긴 7.6형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극강의 몰입감을 제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제품이었다.

또한,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갤럭시폴드'보다 60% 이상 큰 6.2형으로 바뀌었다. '갤럭시폴드'에서는 다소 답답한 화면이었지만, 이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고 카메라를 촬영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출퇴근길 지하철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갤럭시Z폴드2'를 접은 상태로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 영상을 즐기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갤럭시Z폴드2는 펼쳤을 때 화면이 7.3인치에서 7.6인치로 커졌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Z폴드2'는 펼쳤을 때 화면이 7.3인치에서 7.6인치로 커졌다. /이성락 기자

◆ 남다른 멀티태스킹 경험

이날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만난 '갤럭시Z폴드2'는 전시 제품으로, 모든 기능을 체험해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2'에서 자랑한 핵심 기능은 경험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기능이 '플렉스 모드'다. '갤럭시Z플립'에 처음 적용됐던 이 기능은 널찍한 화면의 '갤럭시Z폴드2'에서 활용도가 높아졌다. '플렉스 모드'는 힌지 기능이 강화되면서 가능해진 기능으로, 고객이 제품을 원하는 각도로 세워두고 상단 화면을 통해 사진 또는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하단 화면으로 최근 촬영한 결과물을 확인·비교할 수 있다.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을 통해 강화된 멀티태스킹 경험도 제공했다. 화면에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은 화면 레이아웃을 쉽게 조정하고, 동일한 앱을 2개 창에 띄울 수 있도록 진화했다. 드래그&드롭으로 각 앱 간에 텍스트나 이미지를 복사해 붙일 수도 있었다. 문서 자체를 옮기는 것도 가능했다. 중요한 건 이 기능들이 몇 번의 터치로 쉽게 손에 익었다는 점이다. 호환 문제 등이 해결돼 기능의 활용도가 높아질 경우 폴더블폰만의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였다.

4.6인치에 불과했던 커버 디스플레이가 6.2인치로 확대돼 제품을 접은 상태로 다양한 앱 활용이 가능했다. /이성락 기자
4.6인치에 불과했던 커버 디스플레이가 6.2인치로 확대돼 제품을 접은 상태로 다양한 앱 활용이 가능했다. /이성락 기자

◆ 가격 부담은 여전

'갤럭시Z폴드2'는 특유의 디자인과 대화면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됐다. '갤럭시폴드'에서 지적됐던 부분이 대체로 보완되며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폴더블폰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었다. 문제는 고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적정선'으로 보였다. '갤럭시Z폴드2'의 가격은 '갤럭시폴드'와 동일한 239만8000원으로,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는 건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갤럭시폴드' 구매 고객이 제품을 반납하면서 '갤럭시Z폴드2'를 구매하면 100만 원을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특별 보상 프로그램은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사은품으로 인기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제공하며 초기 흥행몰이에 나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추후에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Z폴드2'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예약을 거쳐 18일 공식 출시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이 협업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7일부터 사전 한정 판매를 시작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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