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3주 연속 상승세…전셋값은 62주째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0.09.03 15:39 / 수정: 2020.09.03 15:39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임세준 기자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임세준 기자

코로나19 여파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상승폭은 축소[더팩트 | 이한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래활동이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보합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최근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과 새 임대차 법 시행 등에도 여전한 오름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5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4주 간 0.04%, 0.02%, 0.02%, 0.01% 각각 오르는 등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지난 6월 이후 13주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역별로는 강북권에서 은평구의 지난달 31일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불광동과 응암동 등 호가가 높은 신축 단지가 거래된 결과다. 중랑구와 동대문구, 노원구도 같은 기간 0.02% 올랐다. 주로 중저가 단지 매물이 많은 지역에서 집값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은 비교적 전주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강남구만 유일하게 0.01%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남4구는 고가와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으로 최근 고가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결과가 반영됐다.

한국감정원은 7·10 부동산 대책 영향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주택과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를 보였으나,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5주차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해 지난주 상승폭인 0.11%보다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62주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강동구의 전세가가 0.17%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9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도 0.13%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가 0.15%, 은평구가 0.12%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과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 등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며 전반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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