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12' 모델 4종과 함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이동률 기자

애플,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4종 내놓는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 5형제'를 동시에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 역시 '아이폰' 4종을 포함한 다양한 신제품을 한꺼번에 출시하며 물량공세에 나선다.

4일 블룸버그와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 등 외신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 5G를 지원하는 4개의 새로운 '아이폰12'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애플은 공급업체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최소 7500만대 '아이폰' 생산을 요청했다.

지난해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모델은 3종으로 '아이폰11'과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프로맥스' 등이다. 올해는 5.4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맥스',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 등으로 선택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프로' 모델의 경우 보다 향상된 증강현실(AR) 기능 지원을 위해 라이더 센서가 새롭게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출시 모델을 늘리는 건, 화면 크기 외에도 사양·디자인을 세분화해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아이폰12' 제품의 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저가 '아이폰12' 시리즈는 다음 달 중순, 고가인 '아이폰12프로' 시리즈는 11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는 각각 11월, 12월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애플워치5' 후속작인 '애플워치6' 외에도 '애플워치3'를 기반으로 만든 저가형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새롬 기자

이와 함께 애플은 이르면 이달 '애플워치' 신제품 2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워치5' 후속작인 '애플워치6'와 '애플워치3'를 기반으로 만든 저가형 모델이다. 애플이 저가형 '애플워치'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탈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가형 '애플워치'는 '애플워치SE'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제품은 '애플워치3'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애플워치6'에 탑재될 'S6 프로세서'로 구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와 디스플레이에서 고가형 모델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자사 스피커 홈팟의 저가형 버전도 내놓을 전망이다. 기존 모델보다 크기와 스피커 수를 줄여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패드' 신제품, 귀를 덮는 형태의 '오버이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애플과 다양한 제품군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탭S7', '갤럭시워치3', '갤럭시버즈 라이브' 등 '갤럭시 5형제'를 전격 공개했다.

이 중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태블릿 '갤럭시탭S7',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 등은 출시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혁신성을 인정받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는 오는 11일부터 진행되는 사전 예약을 거쳐 오는 18일 공식 출시된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