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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고려아연, 금·은값 상승에 기대감 '쑥'
입력: 2020.09.03 14:00 / 수정: 2020.09.04 03:08
금값은 9월 들어 온스당 1940~1980달러 선 내외로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 27%가량 뛰었다. /더팩트 DB
금값은 9월 들어 온스당 1940~1980달러 선 내외로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 27%가량 뛰었다. /더팩트 DB

고려아연 전체 매출서 금·은 비중 3분의 1 이상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금과 은 등 금속 가격이 오르자 이를 생산하는 기업의 가치가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중앙은행이 돈을 풀자 화폐가치가 떨어졌고 금의 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은 역시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산업용 비중도 높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금과 은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값은 지난달 6일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달 들어 온스당 1940~1980달러 선 내외로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 27%가량 뛰었다. 금값은 2000달러대 회복을 시도 중이다. 은값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은 현물 가격은 지난달 온스당 29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온스당 27달러 선으로 후퇴했지만 지난 3월 12달러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국가의 통화 완화로 인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안전한 투자처로서 금과 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라고 말했다.

금속 가격이 상승하면서 고려아연의 실적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3일 고려아연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00억 원, 212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29.5%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아연과 연 판매가격 상승과 귀금속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2027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줄곧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6일 33만40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46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고려아연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사진은 석포제련소 전경. /더팩트 DB
고려아연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사진은 석포제련소 전경. /더팩트 DB

고려아연의 올 2분기 실적은 주가 흐름과 반대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6220억 원, 영업이익은 16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32.3% 감소했다.

고려아연은 전체 매출의 35%에 달하는 아연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아연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국과 볼리비아 등 세계 주요 아연 광산들이 생산 중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아연은 주로 철강제의 피막제로 사용되고 있어 철강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고려아연와 더불어 철강업체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제품 수요 감소와 철광석 가격 폭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금과 은의 가격이 오르면서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종합제련기업으로 아연을 비롯해 금과 은, 니켈 등 다양한 비철금속을 뽑아내고 있다. 금과 은은 납(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다. 고려아연 전체 매출에서 금과 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2%, 29.16%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금과 은의 시세에 따라 고려아연의 가치가 변동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국내 주요 철강업체에 아연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들 철강사의 3분기 전망이 좋지 않아 아연 시장의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겠다. 다만 금속 가격이 상승하면서 아연 사업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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