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청약이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마감된 가운데 향후 수익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 청약을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 /박경현 기자

카카오게임즈 수익 얼마될까…"장외주식 거래 추이 등 상승여력 충분"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카카오게임즈의 수익이 향후 얼마가 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일은 오는 10일이다. 이날 카카오게임즈가 나타내는 주가에 따라 공모주 대비 상승률을 점쳐볼 수 있다.

전날(2일) 집계된 전체 청약 경쟁률(1524대1)에 따라 개인들은 약 1830만 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즉 1억 원을 냈을 때 5주를 배당 받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첫날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도달을 뜻하는 은어)에 성공한다면 공모가(2만4000원)의 160%인 6만2400원까지 주가가 오르게 된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로 인해 배당 주식수가 워낙 적다보니 '따상'이라도 투자자들이 손에 쥐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1억 원 가량으로 5주를 배당 받았다면 주당 차익을 3만8400원씩 계산해 총 19만2000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직후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면 수익은 여기서 더 커질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따상'에 3연상(3일째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바 있다. 만일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 때와 같이 상장 후 3회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 10만5400원까지 오르게 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향후 더욱 오를 것으로 업계로부터 예상되고 있다. /박경현 기자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앞서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 주가를 공모가보다 30%가량 높은 3만2000원에서 3만3000원 대로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 계열사 중 첫 상장으로 얻는 효과와 더불어 내년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 코로나19 확산으로 게임 등 비대면 업종이 대두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장외시장 분위기도 당분간 카카오게임즈의 상승을 예상하게 하는 요소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장외주식은 주당 7만9000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장외주식거래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기준가격은 지난 2일 주당 7만12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56%(3750원) 상승했다.

비상장주식 가격은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최대로 오를 수 있는 금액에 비교했을때 수익을 낼 수 없는 수준이지만 장외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금액임에도 장외에서라도 카카오게임즈 비상장주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향후 주가가 10만 원도 훌쩍 넘어 결국 수익을 낼 것이라고 보기 때문인 것 같다"고 예측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150 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의 추가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1조8000억 원이다. 이는 코스닥시장 시총 17위 정도다. 이에 코스닥 대표 벤치마크인 코스닥150 지수에 특례편입될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특례편입 규정상 10월 말경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이 기준을 넘는다면 12월에 특례편입될 수 있다.

한편 전날 마감한 카카오게임즈 청약은 폭발적인 열기를 보이며 증거금만 58조5543억 원이 몰렸다. 증권사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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