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한국 시간으로 2일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를 공개했다. 튜링 대비 최대 2배 성능 향상을 이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젠슨 황 창업자 겸 CEO가 '지포스 RTX 3080'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엔비디아가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보였다. 게임의 시각적 효과가 더 향상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새벽 자사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를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가 직접 나설 만큼 중요한 행사다. 다만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엔비디아가 이날 발표한 그래픽처리장치는 '지포스 RTX 3090', '3080' 그리고 '3070' 총 세 가지다. 이번 그래픽처리장치는 2세대 엔비디아 RTX를 활용해 높은 수준의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AI 게임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RTX는 프로그램 가능한 셰이딩, 레이 트레이싱, AI를 융합해 개발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게 한다"며 "20년 후에 지금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여기서부터 게임의 미래가 시작되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레이 트레이싱은 빛의 작용을 시뮬레이션해서 실제와 같은 효과를 얻는 컴퓨터 기법을 뜻한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 모습. 왼쪽부터 3070, 3080, 3090 /엔비디아 제공 |
엔비디아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지포스 RTX 3090'의 가격은 1499달러(한화 177만5800원)다. 현재 최고 사양의 PC 그래픽 카드인 타이탄 RTX보다 최대 50% 빨라 게이머들이 여러 인기 게임을 8K 해상도의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지포스 RTX 3080'과 '3070'은 이전 20시리즈와 같은 가격을 유지해 실속을 잡았다는 평이 나온다. 699달러(한화 약 82만8000원)부터 시작하는 '지포스 RTX 3080'은 RTX 2080보다 최대 2배 빠르다. 499달러(한화 약 59만1100원)부터 시작하는 '지포스 RTX 3070'은 RTX 2080 Ti의 반값 가격이면서 RTX 2070보다 평균적으로 60% 더 빠르다.
출시일 윤곽도 나왔다. '지포스 RTX 3080'은 오는 17일부터, '지포스 RTX 3090'은 오는 24일로 예정됐다. '지포스 RTX 3070'은 다음 달로 정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1999년 그래픽처리장치를 발명했다. 이 장치는 컴퓨터와 로봇·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돼 상황을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뇌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