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두기 2.5 시행에 맞춰 영업 제한되는 카페·디저트 업소 노출 강화[더팩트|이민주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거리두기 2.5 시행에 맞춰 소상인 보호 대책을 내놨다.
1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식당 영업 제한에 대한 대책과 앱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포장주문 기능 강화 △대면 접촉 최소화 △2060 정책의 탄력적 적용 검토다. 우선 배민은 앱 내 배민오더의 서비스명을 '포장주문'으로 변경했다.
손님을 받기 어려워진 식당·카페는 물론 외식을 꺼리는 고객들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이름으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또 2.5단계 거리두기 상황에서 타격이 클 수 있는 카페·디저트 업소들을 위해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포장주문 탭을 누르면 인근 카페·디저트 업소 정보가 한눈에 보이도록 했다.
배민 측은 포장주문 시 중개 수수료가 없어 식당들의 이윤이 최대한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연말까지 포장주문 결제 시 식당이 내야 하는 카드사 수수료(3%)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추가 대책도 내놨다.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수도권에서는 배민라이더스 '만나서결제' 서비스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민라이더스는 배민이 음식을 배달까지 함께 해주는 서비스로 주문자가 앱 내에서 결제하지 않을 경우 현금이나 카드를 주고받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배민은 이 과정이 최소화되도록 앱 상단에 '만나지 않고 안전하게, 바로결제를 권장합니다'라는 문구를 넣고 앱 내 결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현재 배민라이더스 주문 중 만나서결제 비율은 약 13%다.
신속하게 배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60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060 정책은 지난 3월 도입한 라이더 근무시간 제한 정책이다. 전업 라이더는 한 주에 60시간, 아르바이트생인 커넥터는 20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그간 라이더 과로 예방을 위해 이 정책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라는 상황 변화에 따라 한시적으로 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안을 열어놓고 노조와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정부 시책에 맞춰 감염병 확산은 방지하면서도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덜고, 식당 영업 활동도 유지되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책을 마련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나마 덜 불편해지고 식당 업주님들은 매출 하락 걱정을 조금이라도 더실 수 있도록 1등 배달앱 업체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서비스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