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구매 수요 충족[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자동차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온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비대면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금융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자동차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줄이면서 자동차 수요가 감소했을 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직접 쇼룸에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것도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축의 필요성을 더욱 높였다. 변화에 미리 대비하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는지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갈리게 됐다.
대부분의 자동차 금융 회사들이 전자 서명 도입 등 대출 심사 간소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정태영 부회장은 자동차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심사 프로세스 단축에 국한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 기술을 사용해 고객별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하면서 코로나 시대에 부상하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시스템을 미리부터 구축했다.
정태영 부회장의 주도로 현대캐피탈은 2017년에 국내 최초로 자동차 금융 절차를 모두 디지털화한 '디지털 자동차 금융 신청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들은 서류를 작성할 필요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자동차 금융 상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고객이 자신에게 꼭 맞는 자동차 금융 상품을 찾고, 한눈에 비교 후 바로 신청할 수 있는 신차 금융 통합 사이트를 오픈했다. '자동차 금융 Digital Auto(이하 디지털오토)'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자동차 금융에 대해 익숙하지 못한 고객도 희망 차종을 선택하면 3분 안에 차량 견적과 대출 신청을 완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소비자들은 '상품 추천받기' 메뉴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적합한 금융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정태영 부회장이 이러한 디지털 플랫폼을 사전에 구축 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비대면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신차의 경우 '디지털오토'를 통한 셀프 상담 건수가 많이 늘어났고, 중고차의 온라인 구매도 큰 폭으로 증가해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70%를 넘는다. 이는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가 2018년 첫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이래 약 7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금융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투자와 앞선 디지털 전환 노력 덕분에 고객들의 비대면 거래에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라며 "고객이 원하는 때에 언제나 모바일로 쉽고 간편하게 자동차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태영 부회장의 전략은 자동차 금융에 대한 편견을 깨뜨렸다. 현대캐피탈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자동차 금융 시장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