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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에 손 내민 재계…사회적 가치 축제 판 커졌다(종합)
입력: 2020.09.01 11:46 / 수정: 2020.09.01 11:46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정의선·최정우·조용병 "사회적 가치 창출 앞장"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사회적 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SOVAC) 행사의 판이 커졌다.

SK그룹과 초대받은 사회적 기업만의 행사가 아니라, 재계 전체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놓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SOVAC에서는 포스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다른 기업들이 직접 참여해 각 기업이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다.

1일 SOVAC 사무국에 따르면 민간 최대 사회적 가치 축제인 SOVAC 2020이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SOVAC은 사회적 가치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누구나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면서 출범 논의가 시작된 행사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협력을 키워나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5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첫 SOVAC은 예상 인원의 2배 수준인 5000여 명이 몰리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사회적 가치 관련 축제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만 첫 행사라는 점에서 주최 측인 SK그룹 만의 행사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다른 기업의 참여를 늘려 사회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관련 다양한 사례를 소개할 필요성이 있었다.

올해 SOVAC 사무국은 행사의 참여 폭을 확대했다. 네이버, 포스코, 카카오, 구글 등 다른 기업들이 참여하는 별도 세션을 마련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이 소개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오는 8일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의 공익 서비스 제공 경험 등을 공유한다. 포스코는 오는 9일 미래 최고경영자(CEO)를 꿈꾸는 청년들의 창업 발판 마련과 성장을 돕는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소개한다. 카카오(10일)와 구글(11일)은 각각 '랜선으로 소셜 임팩트하기', '모두를 포용하는 기술을 위한 노력(접근성)' 세션을 마련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 재계 리더들이 SOVAC 개막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SK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 재계 리더들이 SOVAC 개막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SK그룹 제공

이날 개막 행사는 외형이 확대되고 있는 SOVAC에 대한 국내외 재계 리더들의 응원 메시지로 시작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이 SOVAC 2020 개최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첫 순서로 나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했다"며 "SOVAC이 사람과 지식, 경험과 비즈니스를 연결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이동의 진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 고객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으로 전기·수소차 중심의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사회와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은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포스코의 기업시민(시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존, 공생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기업이 경제주체로서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역할 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기업에 부여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양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며 "포스코도 기업시민으로서 함께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역할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용병 회장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천 과제로 △상생의 가치 △신뢰의 선순환 △환경의 보전 등을 제시했다.

조용병 회장은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는 상생의 가치, 고객은 기업을 지지하고 기업은 사회와 협업하는 신뢰의 선순환,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는 환경의 보전 등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착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세상을 더욱 가치 있게, 따뜻하게 바꾸는 SOVAC의 여정에 신한도 언제나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올해 SOVAC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24일까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SK그룹 제공
올해 SOVAC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24일까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SK그룹 제공

이날 SAP, 도이치뱅크, SK 등과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글로벌 표준을 수립 중인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의장사인 바스프도 축하 영상을 전했다.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는 경제적 성공, 사회적 책임, 환경 보호를 결합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지속가능성'으로 정의하고 관련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회장은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협력을 강화해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사고가 필요한데 SOVAC은 이를 실현하기에 완벽한 장"이라며 "글로벌 협력이라는 멋진 기회의 문을 열어줄 열쇠가 바로 지금 우리 손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준 재계 리더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향후 SOVAC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플랫폼이자 커뮤니티로 지속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영리기업과 사회적 기업, 비영리재단 등 65개 조직이 지자체와 힘을 합쳐 복지 사각지대 아동의 결식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행복 얼라이언스의 사례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풀어야 할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플랫폼, 그리고 이에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바로 제가 생각하는 SOVAC의 모습"이라며 "사회적 가치는 본질적으로 협력할수록 더 커진다. SOVAC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를 이어가는, 언제나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은 "SOVAC이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담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또 이를 즉각적으로 실행하는 우리 사회의 행복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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