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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은행권, 재택근무 40% 돌입…영업점은?
입력: 2020.08.31 13:00 / 수정: 2020.08.31 13:00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확대하는 등 다시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확대하는 등 다시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본점 인력분산·재택근무 비율 높여…영업점 방역 철저히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적극 검토되면서 은행들도 비상에 걸렸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현재 거리두기 2.5단계 상황에 맞춰 본사·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본사 인력의 일부를 재택근무 중이다.

먼저,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방역 가이드 운영 기준을 2단계로 상향했다. 현재 본점 직원의 15%가 이원화·재택근무 중이며, 거리두기가 3단계로 상향될 경우 이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고 모든 대면 접촉 활동을 금지할 예정이다. 또한 본점 건물 내 외부인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업무시간 내 전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KB국민은행도 본점 직원 20%가 재택근무 중이다. 본점 직원의 15%는 분산 근무로 전환했다. 또한 기존 대면 행사를 금지했으며, 건물 내 층간 이동도 자제시켰다. 집단 감염 우려가 큰 콜센터는 총 8곳으로 분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이미 거리두기 3단계를 대비해 본점 직원들의 재택근무 및 대체사업장 분산근무 비중을 40% 이상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 측은 향후 추이에 따라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인력의 90%를 차지하는 지점 인력들은 필수 인력으로 인식돼 분산 근무를 하지 않고 있으며, 방역 활동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팩트 DB
은행들은 인력의 90%를 차지하는 지점 인력들은 필수 인력으로 인식돼 분산 근무를 하지 않고 있으며, 방역 활동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팩트 DB

우리은행 역시 본점 직원의 20%가 재택·분산근무 중이다. 또한 본사 포함 8곳에 인력을 분산 배치해 근무시키고 있다.

NH농협은행도 현재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30%까지 확대했으며, 3단계로 격상되면 이 비율을 50%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이상 재택근무·분산근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은행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고객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인력의 90%를 차지하는 지점 인력들은 필수 인력으로 인식돼 분산 근무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잇따른 방문으로 임시 폐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방역 활동을 집중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영업점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고 자동입출금기(ATM), 인터폰 등을 고객과의 접촉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또한 영업점 방문 고객에 대해 체온 확인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콜센터 역시 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며, 다른 직원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리마다 칸막이를 설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영업점의 경우 문을 닫을 수 없어 인력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두기 3단계가 되어도 문을 닫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영업점 고객 응대가 상당한 제약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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