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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3연임' 위협하는 '3인' 면면 보니
입력: 2020.08.29 00:00 / 수정: 2020.08.29 09:47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 후보군 4명이 확정됐다. 왼쪽부터 (가나다 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허인 KB국민은행장. /KB금융지주 제공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 후보군 4명이 확정됐다. 왼쪽부터 (가나다 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허인 KB국민은행장. /KB금융지주 제공

김병호·윤종규·이동철·허인 4명 후보 압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의 최종 후보자 4인이 확정됐다. 업계는 윤종규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윤종규 회장을 위협하는 대항마 3인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28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 4인을 확정했다.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허인 KB국민은행장(성명 가나다순) 총 4인이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회장 최종 후보자군으로 선정된 내부 후보자들은 모두 그룹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육성된 인물들"이라며 "외부 후보자 또한 국내 유수 금융회사의 은행장 등 CEO급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윤종규 회장의 3연임을 유력을 넘어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회추위는 현직인 윤종규 회장에 더해 엄격하고 더 공정한 잣대로 평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윤 회장의 경영 성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윤종규 회장은 지난 2014년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에 오른 이후 6년 동안 KB금융을 안정시키고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기업 인수·합병이 비교적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며 KB금융 규모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현대증권(KB증권)·LIG손해보험(KB손보),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DLF 등 각종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가면서 탁월한 리스크 관리를 이뤄냈다는 긍정 평가 일색이다.

다만, 윤종규 회장과 경쟁을 치를 3명의 후보군들이 쟁쟁하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회추위는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에게 이미 인터뷰 수락 여부를 확인한 만큼 이번에는 '중도 사퇴자'는 없을 예정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윤종규 현 KB금융그룹 회장을 포함한 최종 후보 4명을 확정한 가운데 업계는 윤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팩트 DB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윤종규 현 KB금융그룹 회장을 포함한 최종 후보 4명을 확정한 가운데 업계는 윤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팩트 DB

◆ '김승유 라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유일한 '외부 출신'

먼저, 유일한 외부 출신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은 옛 한국투자금융 출신으로,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하나은행장으로 지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 김병호 전 부회장은 전략·재무통으로 손꼽히는 인물로, 외환은행 인수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줄곧 언급되기도 했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준비된 CEO라고 불렸을 만큼 경영능력과 덕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 경합에서 당시 함영주 행장(현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밀리고, 김정태 단독 사내이사 체제를 굳히는 과정에서 사내이사에서 제외되며 하나금융을 떠났다.

다만, 김병호 전 부회장이 금융권을 떠나 있었던 2년 동안 '디지털 전환(DT)'이라는 트렌드 아래 금융환경이 많이 바뀐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지주·생명보험·카드 등 다분야 경험 강점

3년째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이동철 사장은 숏리스트 공개 전부터 업계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이동철 사장은 △2012년 KB금융지주 전략담당 상무 △2015년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2016년 KB금융지주 전략·시너지 총괄 전무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KB국민카드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이동철 사장은 KB국민카드를 KB금융의 주요 계열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국민카드는 은행을 포함한 주력 계열사 4곳(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가운데 자산규모도 가장 작고 순이익 기여도도 낮았지만, 올해 상반기 KB국민은행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냈다. 뿐만 아니라 상반기 4곳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카드 업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 KB국민카드는 업계 2위인 삼성카드를 바짝 뒤쫓고 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점유율은 각각 17.53%, 17.42%로 불과 0.1%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KB금융지주, KB생명보험, KB국민카드 등 다양한 분야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 허인 KB국민은행장, 글로벌 확장·디지털 대응 성과 눈길

허인 KB국민은행장도 KB금융 차기 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인 행장은 지난 2017년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이 분리된 이후 처음 선임된 행장이다. 허 행장은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허 행장 역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역량이 입증된 상태다.

허인 행장은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MVNO)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은행 최초 정보기술 전문인력만으로 운영되는 '인사이트지점'을 여의도에 열기도 했다.

특히, 해외사업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허인 행장은 취임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민은행의 해외사업을 강화 중이다. 그동안 KB국민은행은 규모와 위상에 비해 해외사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다른 은행의 발길이 덜 닿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회추위는 오는 9월 16일에 최종 후보자군 4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를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확정할 방침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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