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더팩트 | 이한림 기자] 지난해 신규 공급 주택이 늘어나면서 전국 주택 수가 늘었으나 주택 공급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영호남 등 지방에 몰리면서 지역간 주거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 주택 수는 1813만 호로 2018년 11월 1일보다 2.8%(49만호)가 늘었다.
지역별 주택 수는 경기(435만5000호)가 가장 많았고 서울(295만4000호)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인천(101만9000호)을 포함한 수도권은 총 832만8000호로 전체 주택의 45.9%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경남(126만7000호), 부산(125만호) 등 영남권의 주택 수가 많았다.
지난해 신규 주택 공급은 총 49만4000호로 집계됐다. 이중 54%인 26만7000호가 수도권에 공급됐다. 경기가 18만6000호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6만호, 2만1000호의 신규 주택이 공급 됐다.
반면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151만8000호로 전년대비 6.9%(9만8000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만9000호(18.4%)로 가장 많았지만 서울(9만3000호), 인천(6만7000호) 등 수도권의 빈집은 총 43만9000호(28.9%)에 그치며 전체의 30%가 채 되지 않았다. 또 수도권에 있는 빈집 중 30년 이상 노후 주택은 16.8%에 불과했다.
지은지 30년 이상돼 정비가 시급한 빈집은 주로 영호남 지역에 밀집했다. 전남은 빈집 중 51.0%(6만2000호)가 30년이 넘었으며 전북(43.7%)과 경북(43.5%) 등도 30년 넘은 빈집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2.3%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 아파트 비중이 47.8%인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 분양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85.2%)으로 나타났다. 광주(79.7%)와 대전(73.5%)의 아파트 비율도 높았으며 서울은 58.3%로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