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2분기중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거주자가 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18억73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8.7% 줄었다. /남용희 기자 |
IMF 이후 최대 감소폭
[더팩트│황원영 기자] 코로나19 확대로 해외 출국자수가 96.8% 급감한 가운데 올 2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액이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1998년 52.5% 감소율을 보인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2분기 중 거주자의 해외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거주자가 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18억7300만 달러로 전분기(36억4800만 달러)보다 48.7%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60.3% 감소했다.
카드당 사용금액도 146달러로 전분기보다 43.3%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50.6%), 체크카드(-44.0%) 및 직불카드(-38.4%) 순으로 사용 금액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며 나라 간 이동이 제한된 여파가 컸다. 1분기 해외 출국자수는 전분기 대비 43.8% 줄어들었으며 2분기 해외 출국자수는 96.8% 감소한 12만명 뿐이었다.
다만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 수요는 이어져 카드의 해외사용 감소 폭이 출국자수 감소 폭보다는 적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9145억 원으로 전분기(9793억 원) 대비 소폭 줄었다.
한편 2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도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7억2000만 달러로 전기보다 51.8%, 전년 동기 대비로는 72.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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