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27일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캠핑카 등 이색 상품이 이목을 끌고 있다. /CU 제공 |
CU·세븐일레븐·GS25, 추석선물세트 판매 개시
[더팩트|이민주 기자]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에 맞춰 위생 관련 상품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7300만 원짜리 캠핑카까지 등장하는 등 이색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3사는 이날부터 추석 선물세트 상품을 판매를 시작했다. 먼저 CU는 내달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가격대도 7000원에서 7300만 원까지 다양하다.
업계 최초로 오토 캠핑카도 판매한다. 판매상품은 카라반 전문업체 오토홈즈의 △캠핑카 HV640 △Cube VAN 카니발 △Trans VAN 스타렉스 △카라반C 총 4가지다. 가격은 3270만 원~7370만 원 사이다.
주문 접수 후 생산하는 커스텀 제작 방식으로 주문일 기준 약 2개월 후 고객이 신청한 배송지로 무료 배송된다. 캠핑 장비도 판매한다. 오토홈즈 캠프렛 텐트 트레일러(1560만 원), 접이식 테이블(65만9000원), 코렐 세카 심플 그릴(8만8000원), 폴딩 캠핑카트(3만900원) 등이다.
홈코노미 트렌드 관련 상품도 지난해 대비 39% 늘렸다. 홈카페족을 위해 △성수동 슈퍼말차의 다도 키트 △원두와 드립백을 담은 프릳츠 홈커피 세트 △할리스의 커피 컬렉션을 내놨다. 주류 선물세트도 50여 가지다. 대표 상품은 세계 3대 싱글몰트 위스키, 컬트와인, 1.5L 대용량의 매그넘 와인이다. 이외에도 아령세트, 폼롤러, 케틀벨, 짐볼, 가정용 레트로 게임기, 루미큐브, 할리갈리도 판매한다.
위생 관련 상품도 대폭 확대했다.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손 소독제, 마스크 등 상품을 준비했다.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내달 25일까지 330가지 상품 대상 무료 택배 서비스도 제공한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 장마 등으로 집에서 유난히 답답한 한 해를 보낸 고객들이 이번 한가위에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구성으로 추석 선물을 꾸렸다"며 "CU는 9월 한 달 간 다양한 이벤트와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추석의 풍성함을 고객과 함께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위생 상품과 홈코노미 관련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코리아세븐 제공 |
세븐일레븐 역시 위생 관련 상품과 홈코노미를 콘셉트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이날부터 540여 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세를 반영해 개인위생, 방역, 건강 등과 관련된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비접촉 체온계(8만9000원) 방역물품으로 구성된 '애경 랩신 위생세트'다. 건강식품 선물세트도 총 40여 종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로 확산된 집밥, 홈카페,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도 마련했다. 최근 집밥의 인기와 1인 가구의 증가로 급성장 중인 가정간편식 시장을 겨냥해 열무김치, 갓김치 등 소용량 김치 6종이 담긴 '김수미 손맛김치세트(4만4000원)와 명란젓, 오징어젓 등 '김수미 특제양념젓갈세트(4만8000원) 등 가정간편식 상품을 내놨다.
홈카페 열풍에 맞춰 △일리 커피머신(16만9000원) △샌드위치메이커(1만6000원) △요거트제조기(2만6000원)도 선보인다. 홈트족을 위해서는 액티브보드 진동운동기, 아이러너 런닝머신, 제스파 마사지건을 판다.
캠핑과 골프 관련 상품도 있다. 위드몽 차박텐트, 그늘막텐트, 캠핑용 테이블, 탤론 피벗체어 미니, 멀티 폴딩 카트를 준비했다. 캠핑 먹거리로는 존쿡 델리미트세트 3종과 이베리코세트를 판다.
테일러메이드, 브리지스톤, 캘러웨이 등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의 드라이버 아이언세트총 6종에 미즈노 케디백&보스턴백세트도 내놨다.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카드별 할인 혜택과 모바일앱에서는 균일가 판매전을 준비했다.
박정후 세븐일레븐 상품부문장은 "코로나19라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방역물품으로 구성된 위생세트나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를 기획했다"며 "올해는 특히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전달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 준비하고 가족 및 주변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GS25는 건강, 언택트, 딜리버리를 키워드로 700여 종의 추석 선물을 출시했다. /GS25 제공 |
GS25도 2020년 추석 선물 키워드를 건강·언택트·딜리버리로 삼고 700여 종의 상품을 내놨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인 방역위기상황임을 고려해 '건강특별관'을 신설해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를 전년 대비 40%가량 늘렸다.
상품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과 비타민, 프로폴리스, 홍삼과 눈과 뇌 건강을 위한 루테인, 오메가, 이너뷰티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석류 선물세트 등이다.
언택트 트렌드 확산에 따라 집콕 및 홈루덴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반영된 런닝머신, 마사지기, 침구세트, 향기테라피 상품도 준비했다.
홈 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는 런닝머신, 디지털 마사지건, 손마사기지, 풋스파,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마의자, 침구세트,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위한 향기테라피 상품으로 캔들세트, 디퓨저도 마련됐다.
비대면 관광을 선호하는 캠핑 및 차박족을 위한 캠핑용품, 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만 시대에 맞춘 애견한복, 반려동물 선물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
비대면 여행으로 캠핑을 즐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감성캠핑 패키지'를 200세트 한정판으로 기획했다. 감성캠핑 패키지는 코베아의 베스트모델인 알파인마스터2.0과 프리미엄 티탄, 캠핑식기세트16P, 캠핑이소가스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야외 취사 필수품인 멀티버너, 윈드쉴드, 라이트 등 캠핑용품 8종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상품도 내놨다. 샤인머스캣이 포함된 과일 선물세트를 5종으로 늘리고 트러플(송로버섯) 선물세트 2종을 준비했다. 가장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은 600만 원에 한정수량 판매되는 5대샤또세트다.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배달 이벤트도 연다. 선물세트 구매 고객 대상으로 택배비 3000원 균일가 행사를 진행한다. 기간은 내달 11~23일까지다.
박상욱 GS25 마케팅팀 팀장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주류, 위생용품 등 일반적인 선물세트 외에도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와 사회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7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특히 올해는 배달서비스와 택배비 균일가 행사, 사전구매 할인과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준비한 만큼 고객들이 GS25에서 가성비와 가심비 충족은 물론, 보다 알뜰하게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