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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인력감축 앞둔 이스타…항공업계 '실업대란' 현실화?
입력: 2020.08.27 07:33 / 수정: 2020.08.27 07:33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고된 가운데 항공업계의 실업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고된 가운데 항공업계의 실업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이르면 27일부터 이스타 희망퇴직 신청…대한항공 기내식, 고용불안 커져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항공업계의 고용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말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고된 가운데 대한항공은 자구안의 일환으로 진행한 기내식 사업부 매각으로 고용 불안을 겪는 직원들 달래기에 나섰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날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전날 근로자대표와 회의를 열고 직원 700여 명의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중 일부는 희망퇴직을 받고 나머지 인원은 정리해고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재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조직 슬림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근로자대표와 추가 회의를 연 뒤 희망퇴직 조건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금전적인 위로금보다는 재고용 우선순위, 체불임금에 대한 우선 변제 등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사측에서 '100% 재고용'을 전제로 인력 감축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문서화하기로 했지만, 조만간 700여 명의 직원이 무더기로 길거리로 나앉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회사에 잔류하는 직원들도 당장 7개월째 임금을 못 받고 있고 당분간도 임금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항공 역시 기내식 사업 부분의 매각과 관련 해당 부문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 /더팩트 DB
대한항공 역시 기내식 사업 부분의 매각과 관련 해당 부문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 /더팩트 DB

대한항공 역시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매각과 관련해 해당 부문 직원들의 고용 불안 위기가 커졌다.

사측에서는 기내식 사업을 넘겨받는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의 신설 법인으로 해당 사업 부문 직원들이 '수평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당장 대한항공에서 신설 법인으로 소속을 옮겨야 하는 직원들은 눈앞이 캄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측은 기내식 사업부 중심으로 구성된 비대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직원들의 후생 복지와 위로금 등을 논의할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날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전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임직원은 고용불안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매각 결정에 반대해왔다"며 "대한항공 기업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임직원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결정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대한항공이 경영 정상화 이후 신설 법인을 재매입할 가능성과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 가능성 등도 나오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최근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으로 일단 9월 실업 대란은 피하게 됐지만,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은 10월 말에, 에어부산은 11월 중순에 각각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이 끝나게 되는 만큼 결국 대규모 인력 조정이 2개월 늦춰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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