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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형제의 난' 조기진화 공개석상서 건강 입증할까
입력: 2020.08.26 14:12 / 수정: 2020.08.26 14:17
조양래 회장은 지난 6월 자신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을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하면서 형제간 갈등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더팩트 DB
조양래 회장은 지난 6월 자신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을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하면서 형제간 갈등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더팩트 DB

조희경 이사장 이어 조현식 부회장도 경영권 뒤집기 나서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형제의 난이 본격화됐다. 앞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지 않고 입장문 발표로 논란의 여지를 남기면서, 결국 집안싸움으로 확대됐다.

조양래 회장이 이번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사태를 수습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양래 회장은 지난 6월 자신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블록딜 방식으로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에 대해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이번 결정이 부친의 뜻으로 이루어진 게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부친의 성년후견심판 청구에 나섰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희경 이사장이 성년후견심판 청구에 나선 배경은 조양래 회장이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한 지분을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성년후견심판이 인정될 경우 앞서 진행된 지분 매각 결정의 효력을 따질 수 있는 소송이 가능해진다.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법원에서 다뤄지게 되면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해진다. 조양래 회장은 성년후견심판 청구에 대해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조양래 회장이 자식들의 다툼을 원하지 않는다면 수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조희경 이사장과 조현식 부회장은 부친의 부친의 성년후견심판 청구에 나섰다. 왼쪽 사진은 조현식 부회장, 오른쪽은 조현범 사장. /더팩트 DB
조희경 이사장과 조현식 부회장은 부친의 부친의 성년후견심판 청구에 나섰다. 왼쪽 사진은 조현식 부회장, 오른쪽은 조현범 사장. /더팩트 DB

조양래 회장은 지난달 입장문에서 조현범 사장을 그룹 최대주주로 점찍었다면서 자신의 건강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인의 건강 상태 등을 입증하지 않아 건강이상설을 완벽하게 해소하지 못했다. 결국 조현식 부회장도 지분 매각 방식이 조양래 회장의 뜻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성년후견심판 청구를 결심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조양래 회장이 공개석상에 선다면 신속하게 분쟁을 막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쟁점은 조 회장의 지분 매각이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하자는 것"이라며 "조 회장이 직접 공개석상에 서서 입장을 밝힌다면 자식들의 다툼을 막을 수 있고 형제의 난도 조기에 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계자는 "조양래 회장의 입장은 앞서 공개한 입장문과 변함이 없다"면서 "공개석상에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양래 회장은 재계에서 '은둔형 경영인'으로 꼽힌다. 조양래 회장은 과거 한국타이어 사장 시절 단 한 차례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외활동을 왕성하게 벌이는 경영인과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조양래 회장이 지난달 입장문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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