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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국민들 부동산 정책 지지" 발언 논란…"장난하냐?" 비판 쇄도
입력: 2020.08.26 11:39 / 수정: 2020.08.26 11:54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날 노영민 실장은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과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배정한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날 노영민 실장은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과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배정한 기자

노영민 "반포 아파트 시세 차익 얼마인지 몰라"

[더팩트|윤정원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일부 국민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한참 설전을 벌였다. 이날 김정재 의원은 노영민 실장에게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들도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에 노 실장은 "현재 부동산, 집값 상승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안정화 정책에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론조사를 통해 매주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그러니까 눈 감고 귀 막는단 소리 나오는 것"이라고 즉각 꼬집었다.

김 의원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얼마냐"고 묻자 노 실장은 "글쎄요"라며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재차 "온 국민이 부동산에 분노한다. 아파트 평균값이 얼마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노 실장은 "서울 전체로 보면 10억 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알면서 뭐 하는 것인가. 장난하느냐"고 따졌고, 노 실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지금 장난하겠느냐"고 맞받아쳤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집을 처분해서 차익을 얼마나 봤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도 노 실장은 "정확히 계산을 해 보지 않았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 의원이 "3년 만에 차익을 얻었는데 기억도 안 나고 계산도 안 해봤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하자 노 실장은 "15년 전에 샀는데 왜 3년이라고 그러시는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값이 올랐으면 이번 정권에서 오른 것인가. MB 정부에서는 안 올랐나"라고 반문했다. 문 정부 임기 내 집값 상승치를 물었으나 이전 정권을 언급하며 답변을 회피한 것이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소유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20평형(전용면적 45㎡) 6층 매물은 지난달 24일 11억3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공시됐다. /윤정원 기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소유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20평형(전용면적 45㎡) 6층 매물은 지난달 24일 11억3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공시됐다. /윤정원 기자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 실장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는 지난달 24일 11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노 실장 부부가 2006년 5월 부부 공동명의로 2억8000만 원가량에 사들인 바 있다. 전체 시세차익은 8억5000만 원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5월을 기준으로 하면 아파트 가격은 3년 만에 4억7200만 원 뛰었다. 반포 아파트 시세차익의 절반 이상이 최근 3년 안에 발생한 셈이다.

노 실장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두고 국민들은 불만을 여실 없이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및 관련 기사 댓글에는 "국민 다수가 동의한다는 건 무슨 근거인가. 내가 아는 국민들은 국민이 아닌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집값이야 올랐겠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하겠는가. 변명치곤 궁색하다", "전 정부 때 집값 몇 천만 원 오른 것은 잘 알고, 현 정부에 두 배 오른 건 모르는 건가", "MB 때 약간 올랐는데 문 정부에서 폭등시켜서 차익실현 꿀 빨은 건 인정해라"는 등 날 선 비판이 주를 이룬다.

실제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은 폭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달만 해도 서울 지역 평균 아파트값은 10억 원에 근접하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5억 원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9억8503만 원으로 지난달 9억5033만 원에서 3500만 원 뛰었다. 평균 전셋값은 5억1011만 원으로 지난달(4억9922만 원) 대비 1089만 원 상승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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