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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발길 잡아라"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전환 전략 통할까?
입력: 2020.08.26 12:00 / 수정: 2020.08.26 12:00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침체 위기 속 복합쇼핑몰 전환으로 집객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민주 기자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침체 위기 속 복합쇼핑몰 전환으로 집객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민주 기자

체험 콘텐츠로 집객효과 극대화…코로나19·의무휴업 규제 '변수'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온라인 소비 확산 등의 여파로 위기에 직면한 대형마트가 복합쇼핑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지 내 마트 비중을 줄이고 테넌트(임대매장)를 늘리거나 새롭게 몰 사업에 진출, 온라인에는 없는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오프라인 경쟁력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25일) 지역 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를 선보였다.

코너스 1호점은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문을 열었다. 코너스는 '집 앞 골목(코너)를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을 콘셉트로 외식, 영화관람, 쇼핑, 어린이 놀이터, 축구장, 볼링장, 도서관 공간 등이 마련됐다.

홈플러스는 인근 신규 입주 고객 수요를 반영해 카테고리별로 대형 테넌트를 입점시켜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기존의 고효율 브랜드는 유지·개선하고 인근 경쟁 상권을 고려해 아디다스 스타디움, 올리브영 등의 브랜드를 추가했다.

아울러 젊은 고객층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조군샵, 피그먼트, 지오지아 등 트렌디한 신규 MD를 도입하고, 패밀리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외식 브랜드를 대거 들여와 가족 단위 고객의 발길 잡기에 나선다.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플리마켓, 음악회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전략을 미래형 점포 확대로 삼고 지난 5월 이마트 월계점을 리뉴얼한 복합쇼핑몰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열었다. /이민주 기자
이마트는 올해 전략을 미래형 점포 확대로 삼고 지난 5월 이마트 월계점을 리뉴얼한 복합쇼핑몰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열었다. /이민주 기자

홈플러스에 앞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역시 복합쇼핑몰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28일 이마트 월계점을 리뉴얼해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만들었다.

이마트 역시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극대화하고자 올해 전략을 복합몰 형태의 '미래형 점포' 확대로 삼고 첫 타자로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매장 내 마트 비중을 기존 80%에서 30%로 줄이고 나머지 공간에는 엔터테인먼트, 패션 브랜드, 전문점 등 테넌트로 채웠다. 문화·엔터테인먼트 매장에도 힘을 실어 서점, 액티비티 체험존(바운스트램폴린) 등을 입점했다.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매장도 40여 개다.

이외에도 이마트 인기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와 토이킹덤, 레고스토어도, 문구 팬시 전문점도 들어섰다. 매장 가운데에는 아트리움이라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연극, 애니메이션, 문화콘서트를 열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등 자사 오프라인 매장을 폐점·전환해 롯데몰을 내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롯데마트 수지점 영업을 종료하고,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롯데몰 수지점을 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도 지난 5월 롯데몰 광명점으로 전환 오픈했다. 골프스튜디오, 미술품 렌탈숍 등 고객 체류 시간을 증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했다.

롯데마트는 수지점을 폐점하고 인근에 롯데몰 수지점을 내는 등 복합쇼핑몰을 늘리고 있다. /이민주 기자
롯데마트는 수지점을 폐점하고 인근에 롯데몰 수지점을 내는 등 복합쇼핑몰을 늘리고 있다. /이민주 기자

대형마트 업계의 이 같은 경영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새롭게 오픈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오픈 두 달 만에 매출 신장 효과를 냈다. 지난 5월 28일~7월 13일까지 이마트타운 월계점 매출은 품목에 따라 최대 109% 늘어났다. 이 기간 완구 매출은 64%, 주류 25%, 피코크 109% 늘었다.

다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점과 복합쇼핑몰 관련 규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복합쇼핑몰을 의무 휴업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법안 9개가 국회에 발의됐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장을 보기 위해 마트를 찾는 시대는 지났다"라며 "대형마트가 복합쇼핑몰로 변화를 꾀하는 것 역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도 마트와 결합한 형태의 몰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다향한 체험 공간으로 변모하는 대형마트의 시도가 모객 효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데다 복합쇼핑몰 의무 휴업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시행 가능성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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