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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비상경영 단계 격상 "무급휴가·자산 매각"
입력: 2020.08.25 15:51 / 수정: 2020.08.25 15:51
이랜드리테일이 국내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자 위기경영 등급을 한 단계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이랜드리테일이 국내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자 위기경영 등급을 한 단계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석창현·김우섭 대표, 위기경영 등급 강화 발표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기 대응을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석창현·김우섭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는 이날 직원들에게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주요 골자는 실적 악화 위기에 위기경영 등급을 한 단계 격상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경영전략 원점 재검토 △사업구조 온라인 중심 설계 △관리직 대상 자율적 무급휴가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상반기부터 진행하고 있는 적자 점포 정리도 이어간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커넬워크, 동아본점, 수원남문점 등 3개 점포와 일부 문화센터를 폐점한 바 있다. 하반기에도 적자가 지속되는 점포는 폐점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석창현·김우섭 대표는 메일을 통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위기경영 등급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키려 한다"며 "하반기에도 부실 및 적자가 지속되는 점포를 과감하게 철수하고 핵심 점포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 수익 관점으로 전략을 재검토하고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은 적극적으로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객의 쇼핑패턴은 언택트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해왔는데 경영자로서 이 같은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회사의 리더들부터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과감히 버리겠다. 온라인 분야에서만큼은 입문자, 도전자의 입장에서 겸손하고 도전적인 자세로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영자와 리더의 임금과 직책수당 반납만으로는 이 어려움을 타개하기에 한계가 있다. 전체 임직원 여러분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이번 무급휴가는 임직원 여러분의 자율적인 동참을 전제로 시행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 경영진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위기경영 3단계를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표와 임원이 각각 임금의 50%, 30% 반납했으며, 직책 수당도 내놨다. 이에 더해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부실 점포는 정리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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