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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안하니 달러 더 샀다"…7월 외화예금 최대치 경신 
입력: 2020.08.24 16:20 / 수정: 2020.08.24 16:20
한국은행은 24일 지난달 말 국내 거주자의 달러예금 잔액이 76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한국은행은 24일 지난달 말 국내 거주자의 달러예금 잔액이 76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7월말 달러예금 잔액 874억 달러…역대 최고 기록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기업과 가계가 보유한 달러예금 잔액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과 개인 모두 달러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거주자의 달러예금 잔액은 874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27억6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의 달러예금은 159억2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4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기업은 603억9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23억1000만 달러 늘었다.

7월 말 외화예금 잔액(874억 달러)은 2012년 6월 해당 통계가 처음 시작된 후 최대 규모다. 외화예금은 최근 5개월간 계속 늘어나다가 6월(845억3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주자 달러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등이 은행에 맡긴 달러예금을 말한다. 통상 경제가 불안할 때 기업 등은 안전자산인 달러를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이러한 달러예금 증가는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증권사 달러예탁금 급증과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거래계좌에 일시적으로 넣어둔 돈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19일까지 누적된 국내 투자자는 112억5641만 달러의 해외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14억1438만 달러)에 비해 695.85% 늘어난 규모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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