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업종의 하반기 매출액 수출액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5.1% 13.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난관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 강서구 현대부산신항만에 수출용 컨테이너 모습. /뉴시스

수출액·영업 이익도 5.1%·13.8% 하락 전망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우리나라의 6대 수출 주력업종이 하반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거란 전망이 나왔다. 전경련은 빨라야 내년 2분기쯤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매출액 수출액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5.1% 13.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6개 협회가 참여했다.

이들 6개 업종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반도체 업종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하반기 매출액 역시 반도체를 제외하면 상·하반기도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년 대비 15.8% 줄어든 상반기 수출액은 하반기에도 5.1%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6개 업종의 하반기 수출액은 총 1138억달러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5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업종의 수출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감소폭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실적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에서 구체적 수치로 답변한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전자·IT 5개 업종의 평균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의 경우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전자·IT 4개 업종의 평균 영업이익은 13.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현재 수준으로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주력 업종의 실적 회복은 빨라야 내년 2분기가 될 전망이다. 전경련은 "하반기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기업들이 난관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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