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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반도체 가격 하락세에 재고 부담까지…업계 "쉽지 않다"
입력: 2020.08.24 00:00 / 수정: 2020.08.24 00:00
올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제공
올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제공

증권업계, 반도체 업계 3분기 실적 하향 조정 "재고가 쌓였다"

[더팩트│최수진 기자] 올해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 등 긍정적 이슈가 많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고객사들이 상반기에 쌓아둔 재고를 소진하지 못해 하반기에는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엇갈린 관측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 다수가 올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이 증가하자 고객사들이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메모리 재고를 늘린 영향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반도체 업체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을 당초 예상치보다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론은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고객사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3분기 매출이 가이던스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지난 20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반도체 공급사의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 D램 공급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으로 인해 제품 출하량 평탄화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서버 D램의 가격이 가장 먼저 떨어지고 다른 유형의 D램 제품들도 모두 가격을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객사들이 상반기에 쌓아둔 재고를 소진하지 못해 하반기 수요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내려간다는 의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가격 약세 흐름은 예상했던바"라며 "그런데 업황 및 채널 체크 결과 하락의 깊이와 폭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화될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메이저 고객으로 떠오른 클라우드 업체들이 상반기 중 재고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서버용 D램 가격 협상은 상당히 터프한 조건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D램 스팟 시장은 공급사와 수요처 간의 이견 차이가 좁혀지지 못하며, 거래량 부진과 가격 하락이 지속됐다"며 "D램 시장은 수요처와 공급사 간의 이견 대립이 지속되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사들의 재고 압박에 따른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리스크는 상반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며 "당장 업황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기에 비대면 서비스 관련 수요는 일정부 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양한 방면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며 서버 중심 수요가 늘어났던 상반기보단 하반기 상황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연말부터는 고객사들의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내년 초부터 다시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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