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스 전환 실패했지만 코로나19 충격 다소 완화 평가[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2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7% 감소에 그쳤다.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2.9%)와 컴퓨터 주변기기(99.4%)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석유제품(-39.0%), 무선통신기기(-29.3%), 승용차(-10.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6.2%), 캐나다(25.4%)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수출액이 1.8% 줄었지만 6월(-17.0%), 7월(-11.1%)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둔화됐다.
반면 6월과 7월 플러스를 기록했던 중국 수출액은 이달 0.2% 감소했다. 베트남(-6.4%)과 일본(-9.7%)에 대한 수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 실적이 플러스로 전환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수출 감소폭(7%)과 같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도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기간 수입은 2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12.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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