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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멀티 브랜드숍 '미샤플러스', '눙크' 재탕 우려
입력: 2020.08.22 00:00 / 수정: 2020.08.22 00:00
에이블씨엔씨는 로드숍 부진과 코로나19 여파 등에 실적 발목이 잡히면서 올해 상반기 2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민주 기자
에이블씨엔씨는 로드숍 부진과 코로나19 여파 등에 실적 발목이 잡히면서 올해 상반기 2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민주 기자

에이블씨엔씨 "생존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로드숍 부진 등 대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멀티 브랜드숍 전환 전략을 꺼내들었다.

멀티숍 '미샤플러스'를 통해 미샤 브랜드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더불어 지난해 오픈한 '눙크'와 차별성 부재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1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09억 원이다.

상반기 역시 영업손실 224억 원, 당기순손실 204억 원으로 모두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6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원 브랜드 숍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로드숍이 부진을 겪자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6월 멀티숍 눙크를 오픈, 같은 해 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고, 오프라인과 해외시장 매출이 줄면서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내리막곡선을 그렸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달 초부터 미샤를 미샤플러스로 재정비하고, 연내 150여 곳까지 멀티 브랜드숍 전환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 제공
에이블씨엔씨는 이달 초부터 미샤를 '미샤플러스'로 재정비하고, 연내 150여 곳까지 멀티 브랜드숍 전환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 제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에이블씨엔씨는 이달 초부터 100여 곳의 미샤 매장을 멀티 브랜드숍인 미샤플러스로 재정비하고, 연내 150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새 전략에 대한 업계 안팎의 전망은 밝지만 않다. 앞서 지난 2017년 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로드숍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올해 2분기에도 에이블씨엔씨 외에도 잇츠한불이 4억 원, 토니모리가 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2차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 위축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자구책으로 내놓은 멀티숍 전환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 기존 H&B(헬스앤뷰티) 스토어 1위인 올리브영의 입지가 확고한 데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롯데쇼핑의 롭스,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등도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매장 수를 줄이고 있다.

눙크와의 차별점도 크지 않다. 에이블씨엔씨는 눙크는 완전한 H&B 스토어, 미샤플러스는 미샤 제품 베이스에 미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타사 브랜드가 입점한 숍이라고 구분 지었지만 다양한 타사 브랜드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큰 차이는 없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하면서 020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심부름∙배달 업체 김집사와 손잡고 화장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또한 계획이 틀어졌다. 배달 업체의 사업 확장이 더뎌지면서서 초반 계획처럼 서비스 확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온라인을 강화하고 020 서비스를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변동성이 커서 구체적인 하반기 계획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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