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 달성 후 2년 만에 고지 밟아 [더팩트│황원영 기자] 글로벌 IT 기업인 애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장기업 중 처음으로 2조 달러(약 2350조 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8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찍은지 약 2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468.6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임계점인 467.77달러를 넘어선 숫자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종가 기준 0.58% 오른 462.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애플의 시총은 1조9790억 달러다.
애플은 미국 상장기업 중 가장 먼저 장중 시총 2조 달러를 찍은 기업이 됐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지난해 12월 장중 2조 달러를 돌파했으나 종가 기준으론 벽을 넘지 못했다.
애플이 시총 2조 달러 고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8월2일 1조 달러를 넘어선 뒤 2년 만이다. 시총 1조 달러를 기록하기 까지 42년이 걸렸으나 2조 달러 달성까지는 단 2년이 걸린 셈이다.
애플의 이날 기록은 지난 3월23일 최저점인 199.67 달러와 비교하면 배 이상 불어났다. 당시 애플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시총 1조 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60% 가까이 오르는 등 급상승하고 있다.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애플TV+, 애플아케이드 등 핵심 사업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5세대 이동통신(5G) 아이폰 12 출시도 임박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아람코의 시총까지 넘어서며 글로벌 대장주 자리를 확고히 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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