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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장마 가니 다시…" 백화점업계, 대응책 마련 분주
입력: 2020.08.20 00:00 / 수정: 2020.08.20 00:00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던 백화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왼쪽부터) /한예주 기자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던 백화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왼쪽부터) /한예주 기자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 옅어져…방역 강화 등 안간힘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유통업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난 1, 2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백화점들은 최근 소비심리 회복세에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물거품이 될 지경이다.

매출 회복 가능성이 다시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백화점 3사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을 한층 강화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는 코로나19 타격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2분기 매출 6665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영업이익은 40.6% 줄어든 실적이다. 명품과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은 나아졌지만 기존점 매출 부진과 해외 점포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 기존점과 해외 점포 매출은 각각 10.4%, 36.9% 역신장했다.

해외 점포의 경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을 제한하면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도네시아는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 가까이 휴점했고 베트남도 4월 23일까지 영업을 하지 못했다. 다만 중국 선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과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축소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매출 4245억 원, 영업익 26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62.5%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부진이 5월까지 장기화됐고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이 발목을 잡았다.

신세계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흑자 기조는 이어갔으나 매출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 매출 3539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56.3% 줄어들었다.

백화점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을 한층 강화하는 등 등 발빠른 대처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덕인 기자
백화점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을 한층 강화하는 등 등 발빠른 대처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덕인 기자

업계는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가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방법이 어느 정도 사회적 학습을 마쳤고 소비심리 또한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또 추석 연휴 등 업계 '대목'을 앞두고 있어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을 내놨다.

실제 황금연휴인 지난 주말 매출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14∼17일(금∼월요일) 매출이 지난해 8월 셋째 주 같은 요일(8월 16∼19일)과 비교해 16% 증가했다. 교외형 아웃렛 점포 6곳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15∼17일 매출이 지난해 8월 셋째 주 같은 요일 대비 각각 17.5%, 16.4%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규모 집단감염 사태, 대대적 프로모션 불가 등 악재는 남아 있지만 추석 대목 등을 고려해 보면 코로나19 사태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 경우 실적이 나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던 1분기 상황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16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3단계 격상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살아난 소비 불씨를 코로나19로 다시 꺼뜨리지 않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코로나19 확진자 방역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매일 폐점 후 고객 접점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하고, 점포에 따라 일 2회로 방역 횟수를 늘리기도 했다. 또 마스크 미착용 고객에게는 마스크 사용을 강력히 권하고, 직원들은 근무 시간 내내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방역을 위해 점포 문을 닫는 일이 반복되면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에는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대형 집객 시설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기껏 회복된 소비심리가 다시 악화될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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