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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판 붙자!" 車업계, 전기차 개발 고삐 죈다
입력: 2020.08.19 00:00 / 수정: 2020.08.19 00:00
르노삼성은 18일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 조에를 국내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은 18일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 조에를 국내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제공

르노 '조에'부터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까지 신차 몰려온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와 신모델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전기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8일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는 유럽 시장 전기차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 '조에'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조에는 지난 2012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21만6000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모델이다.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르노 조에는 지난해 부분 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100kW급 최신 R245모터를 장착, 최고출력 136마력, 25kg.m(24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km(WLTP 기준 395km)이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새 모델은 동급 최대의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젠(ZEN) 3995만 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 원 △인텐스(INTENS) 4395만 원이다. 여기에 환경부 국고 보조금 736만 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혜택까지 더하면 서울시의 경우 최저 2809만 뭔, 제주도는 2759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르노 조에 출시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고, 순수 전기차 모델 부재를 해소하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르노 조에는 유럽 시장에서 이미 상품성이 입증된 모델로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전기차 독자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한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 5 출시를 기점으로 2022년과 2024년 각각 중형 세단 아이오닉 6와 대형 SUV 아이오닉 7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제공
최근 전기차 독자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한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 5' 출시를 기점으로 2022년과 2024년 각각 중형 세단 '아이오닉 6'와 대형 SUV '아이오닉 7'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제공

전기차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단연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자동차(현대차)는 최근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하고, 미래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먼저 현대차는 내년까지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 '45'를 모티브로 한 준중형 CUV '아이오닉 5'를 출시하고, 2022년에는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한 '프로페시'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 '아이오닉 6'를, 2024년에는 대형 SUV '아이오닉 7'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되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완충이 가능하고, 1회 충전으로 450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4일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의 시험주행에서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공인 전기차 연비(kWh당 5.6km)의 3배에 달하는 최대 1026km의 주행거리를 달성하는 데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E-GMP를 적용한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이를 기점으로 2022년 전 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 오는 2025년 모두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쌍용차)도 지난달 자사 최초 준중형 SUV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 외관을 공개했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사상 전기차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 SUV E100(프로젝트명) 외관을 지난달 공개했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 SUV 'E100(프로젝트명)' 외관을 지난달 공개했다. /쌍용차 제공

이처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데는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44만6000여 대에서 2018년 119만8000여 대로 3배 가까이 규모가 커졌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지난 5월에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오는 2040년 58%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20년 7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0% 늘어난 1만7360대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같은 기간 12.5% 늘어난 2만7468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수출 물량이 1만2511대로 무려 105.1% 증가율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이미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라며 "특히, 전기차 시장의 경우 미국 테슬라의 독주 체제 속에 독일의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도 서둘러 신차 출시 및 기술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판매가 급감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완성차 업계에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개발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해당 분야에서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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