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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계약 취소설' 인니 잠수함 프로젝트 차질 없나
입력: 2020.08.18 06:00 / 수정: 2020.08.18 11:34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한국 방위사업청과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 해군에게 인도될 1400톤 급 잠수함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팩트 DB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한국 방위사업청과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 해군에게 인도될 1400톤 급 잠수함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팩트 DB

외신發 계약 취소 가능성 제기에 업계 관심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건조 계약을 체결한 잠수함 3척 수주 프로젝트가 외신 등에서 계약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되지 않고 잘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16개월이 지난 현재 지난해 수주에 대한 건조 돌입 여부 등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18일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방위사업청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될 1400톤 급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은 1조1620억 원에 계약 기간은 2026년 3월까지로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동일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한 데 이은 2차 수주다. 2011년 수주 물량은 2017년, 2018년 각각 1척씩 인도됐으며 마지막 1척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선체 부분 제작을 마쳤으며, 인도네시아 현지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 후 오는 12월 인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로부터 지난해 잠수함 3척을 추가로 수주한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올해 1월 프랑스 경제지 라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이 지난해 4월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10억 달러 규모의 잠수함 3척 건조 계약의 취소 가능성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프로젝트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당시 라트리뷴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과거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잠수함에 독일제 부품의 결함이 발생해 같은 한국 잠수함인 대우조선해양과 건조 계약에 대한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을 대신해 프랑스 잠수함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이어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야심차게 추진한 잠수함 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제기된다.

정치적 문제가 섞여있다는 견해도 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프라보워)가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주도하는 정책을 견제하면서 잠수함 등 해외 수주의 진행 사항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코위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부임한 후 진영의 균형 정치를 위해 본인과 두 차례나 대선에서 맞붙었던 '정치 라이벌' 프라보워를 국방부장관에 임명한 바 있다. 외신의 취소 가능성 보도 또한 프라보워의 정부 견제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 인도네시아에 인도한 잠수함 아르라데달리의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 인도네시아에 인도한 잠수함 아르라데달리의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물론 대우조선해양과 지난해 인도네시아가 맺은 잠수함 3척에 대한 계약 기간 만료가 아직 5년 여가 남아 있어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건조하고 있는 도크 물량들을 털어낸 후 지난해 수주한 잠수함의 건조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 단 지난해 맺은 계약이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대로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취소를 한다면 계약 내용에 따른 위약금 등을 챙길 여지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한국 방위사업청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사업 파트너십을 오랜 기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잠수함 프로젝트가 좌초된다면 큰 손해를 볼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프로젝트가 양측이 신뢰 관계 속에서 진행되면서 계약 이전에 향후 계약 취소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을 여지가 있어서다. 또 계약서가 계약이 취소될 경우 인도네시아에 유리하게 작성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로부터 프랑스, 러시아 등 잠수함 건조 경쟁국 조선사를 이기고 3척의 잠수함 건조 계약을 체결해 건조 후 인도까지 완료한 사실이 있고, 지난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해군이 운용 중인 잠수함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어떠한 건조 계약 취소 등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또 잠수함이 국가 방위산업에 이용될 특수선인만큼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추가 잠수함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사항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일각에서 계약 취소 등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프로젝트에 대해 건조계약 취소 등을 통보한 사실이 없고 잘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같이 진행하면서 '정부 대 정부'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현재 세부적인 진행 사항 등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5월 KAI와 함께 인도네시아와 정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인도네시아에 전달하는 등 관계 유지에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거제 옥포조선소에 잠수함 생산 설비를 확충해 향후 10년 이상 3000톤 급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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