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주식부자 순위'···셀트리온·카카오 급부상
  • 한예주 기자
  • 입력: 2020.08.17 11:10 / 수정: 2020.08.17 19:41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주식부호 2위 자리에 올랐다. /임세준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주식부호 2위 자리에 올랐다. /임세준 기자

서정진 3위·김범수 4위···비대면·바이오 주가 훨훨[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자 상장사 주식부자 순위도 급변했다. 특히, 바이오·비대면 열풍을 타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각각 3, 4위로 급부상했다.

17일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의 지난 14일 기준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는 5조6194억 원으로 지난해 말(2조8582억 원)보다 96.6%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7위에서 현재 3위로 순위도 껑충 뛰었다.

서 회장이 35.49%를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바이오 열풍과 대폭적인 실적개선에 작년 말 5만3000원에서 현재 10만42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김범수 의장도 같은 기간 주식 평가액이 4조5325억 원으로 135.9%(2조6115억 원) 불어남에 따라 순위가 10위에서 4위로 6계단 점프했다.

카카오 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비대면 종목으로 각광받아 약 2.36배로 뛰어오른 결과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네이버 지분 가치가 1조8696억 원으로 63.54%(7264억 원) 증가함에 따라 순위도 20위에서 13위로 7계단 올랐다.

코로나19 여파에 비대면 종목과 바이오 종목들의 등락폭이 눈에 띄었다. /남용희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비대면 종목과 바이오 종목들의 등락폭이 눈에 띄었다. /남용희 기자

게임업체 오너들의 주식도 크게 늘었다.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주식 재산은 3조161억 원(9위)으로 57.47%(1조1007억 원) 불어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2조2916억 원(12위)으로 61.18%(8699억 원) 늘었다.

반면, 대기업 오너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주가 약세로 주식 재산이 3조9811억원으로 21.2%(1조691억원) 감소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6위로 3계단이나 미끄러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에도 웃지 못했다. 주식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K 주가의 부진으로 지분 가치가 3조 원대로 10.5% 감소했다. 순위는 3계단 내려간 8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위→5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6위→7위),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8위→10위)도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 2위를 고수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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